2016장
기 선생님의 눈에 내가 가증스럽게 보였다니!
호정은 더욱 억울한 마음이 들었고 눈시울이 붉어지며 눈물까지 떨어졌다.
그녀는 화가 나서 손을 들어 선반 위의 향수병들을 가차 없이 쓸어내렸다.
“기모진, 소만리, 당신들 너무 잔인해요!”
호정은 소만리와 기모진을 항해 이렇게 말한 후 황급히 돌아서서 도망쳤다.
기모진은 검은 눈썹을 찡그렸다. 도망치는 호정을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바닥에 떨어진 향수가 아까워서였다.
“몇 개 부서져서 수량이 모자라게 됐군. 오늘 공장에 야근하라고 일러야겠어.”
기모진은 말을 하며 전화를 하려고 했다. 소만리는 그런 기모진을 말렸다.
“괜찮아. 소 사장님께 잘 말하면 몇 병 없어졌다고 뭐라고 하시지 않을 거야.”
기모진은 쪼그리고 앉아 깨진 향수병을 주웠다.
“내가 마음이 아픈 것은 당신의 결과물이 이렇게 부서져서야.”
이 말을 듣고 소만리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그녀는 웃으며 기모진 곁으로 가서 쪼그리고 앉아 그와 함께 흩어진 향수를 깨끗이 정리했다.
“아마 그녀는 다시 돌아올 거야.”
소만리가 추측했고 기모진은 소만리가 호정을 지칭하고 있는 것임을 알았다.
“그 여자 그만 상대해. 솔직히 말해서 너무 이상한 여자야.”
소만리는 기모진의 말에 동조하며 입을 열었다.
“호정은 자신감이 너무 넘쳐. 가장 어이없는 것은 여전히 자신이 옳다고 믿는다는 거야.”
“소만리.”
기모진이 일어나 소만리의 손을 잡았다.
“그 여자 다시는 생각하지 마.”
“알았어.”
소만리는 방긋 웃었다.
“이틀 후에 나 F국에 갈 거야.”
“여온이를 데려올 생각이야?”
“응. 나 여온이 꼭 데려오고 싶어.”
소만리는 서글픈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강자풍이 동의하든 안 하든 한번 해 보려고 해.”
“나도 같이 갈게.”
기모진는 기대를 가득 품은 눈으로 소만리에게 말했다. 그러나 소만리는 단호하게 그의 말을 거절했다.
“안 돼. 당신은 여기 남아서 기란군과 우리 막내아들 잘 돌봐야지. 이 일로 호정이 자극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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