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장
호정은 공장 주위를 둘러보면서 직원들이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살펴보았다.
소만리는 공장 책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야기가 끝나면 소만리는 공장 안을 둘러볼 것이다.
호정은 소만리가 향수가 생산되는 상황을 검사하지 않길 바랐다.
그래서 그녀는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가는 소만리를 보고 아무 부끄러움도 없이 시끄럽게 그녀를 불렀다.
호정은 어쨌든 시작한 일이니 끝장을 보아야만 했다.
“소만리!”
소만리는 옷을 갈아입고 공장에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호정이 황급히 안으로 뛰어오는 것을 보고 의심스러운 듯 호정을 바라보았다.
“무슨 급한 일이라도 있어? 급하지 않으면 좀 기다려. 나 공장 둘러봐야 해.”
소만리가 호정에게 말하자 호정은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다.
“당연히 중요한 일이니까 내가 이렇게 당신을 급하게 찾는 거겠죠.”
호정은 초조한 표정으로 말하며 소만리의 뒤를 따르던 상사와 매니저를 힐끔 쳐다보더니 갑자기 눈빛이 바뀌었다.
그녀는 갑자기 억울하고 연약한 척 연기하기 시작했다.
“아가씨, 아니 대표님. 제가 이제야 이해했어요. 저는 대표님과 다툴 자격이 없다는 것을 잘 알아요. 나와 기 선생님 사이에 일어난 일은 그냥 우연한 사고였어요.”
호정은 갑자기 그 일을 언급하며 그녀와 기모진 사이에 일어난 일을 사람들 앞에서 폭로하게 되었다.
소만리의 눈빛이 무겁게 가라앉았고 뒤에 있던 상사와 매니저는 모두 불편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호정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계속 말을 이었다.
“대표님, 난 기 선생님 하나만을 바라보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경도로 달려왔어요. 나한테 남은 건 이제 아무것도 없어요. 그저 경도에서 삼시 세끼 잘 먹고 잘 살고 바람과 비를 피할 곳만 있으면 그걸로 만족해요. 제발 절 쫓아내지 말아 주세요. 기 씨 집안의 하인이 되라고 해도 기꺼이 받아들이겠어요!”
호정은 매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고 눈에는 눈물마저 반짝이고 있었다.
소만리의 뒤에 서 있던 상사와 매니저는 이 광경을 바라보며 어색한 기침을 내뱉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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