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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장

”호정, 방금 당신이 말했듯이 고승겸이 당신과 내 남편 사이의 일을 주선했다는 걸 당신은 알고 있었어. 게다가 고승겸이 그런 부도덕한 방법으로 내 남편을 당신과 ‘엮었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그렇지?” 소만리는 호정에게 방금 스스로가 한 말을 상기시켰다. 호정은 어리둥절했다. 소만리가 지금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것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어 들려오는 소만리의 말에 호정은 바로 정신을 차렸다. “그래서 당신은 고승겸의 의도를 알고도 그가 꾸민 부도덕한 계획을 거부하지도 않고 스스로 원해서 행동했으면서 고결한 척 자신을 희생했다고 주장하는 거야?” “...” 호정은 당황한 표정으로 소만리의 시선을 황급히 피했다. “당신은 스스로 원해서 한 짓이었어. 게다가 고승겸이 일부러 기모진을 함정에 빠뜨리려는 것을 알면서도 남편의 의식을 흐릿하게 만들어 일을 저지른 거지. 이 일에 있어서 유일한 피해자는 내 남편이야. 당신이 다른 사람의 책임을 따질 자격이 있어? 따질 자격이 있는 사람은 내 남편이야.” 소만리의 말을 듣고 호정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렸다. “소만리, 당신...” “입 다물어.” 소만리는 당차게 호정의 말을 끊었고 차갑고 날카로운 눈매로 그녀를 쏘아붙였다. “그렇게 비열한 수단으로 사람으로서 하지 못할 치사한 짓을 저지르고도 뻔뻔스럽게 소란을 피우다니!” “...” “마지막으로 한 마디 더 하자면, 고승겸은 당신을 도와줄 마음으로 내 남편을 엮어준 게 아니야. 그는 단지 당신을 바둑판의 바둑알로 이용했을 뿐이야. 만약 그가 좋은 사람이었다면 지금 도망자로 전락하지 않았겠지.” 소만리는 하나하나 따져가며 호통을 쳤고 호정은 놀란 입을 다물지 못한 채 한 마디도 뱉지 못했다. 그녀는 원래 기모진을 만나러 왔는데 기모진은 만나지 못하고 뜻밖에 소만리를 만나 한바탕 치욕을 당하고 말았다. 호정은 이를 악물고 화가 나서 소만리를 노려보다가 갑자기 쥐고 있던 주먹을 풀고 경멸하듯 웃었다. “소만리, 계속 담담한 척 버터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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