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장
여자는 돌아서려는 코코를 말렸다. 그러면서 경멸하는 눈빛으로 소만리를 노려보았다.
“왜 이 여자를 밖으로 내보내려고 하는 거예요? 소만리, 나랑 당당하게 얘기할 자신이 없는 거예요?”
여자는 히죽히죽 웃으며 도도한 눈빛으로 말했다.
코코는 이 상황을 보자마자 이 여자가 문제를 일으켜 소란스럽게 할 요량으로 온 것임을 알아차렸다.
그러나 소만리는 담담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그래서 지금 나랑 얘기를 하고 싶은 거야? 아니면 내 비서랑 얘기를 나누고 싶은 거야? 다들 성인이잖아. 당신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 그러니 시간 낭비하지 말고 말해 봐. 코코, 가서 일 봐. 여기 커피는 안 가져와도 돼.”
“...”
여자는 이 말을 듣고 얼굴이 약간 굳어졌다.
코코는 순간 소만리의 말뜻을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섰다.
코코는 이 여자가 도대체 무엇을 하러 왔는지 궁금했지만 엿듣지는 않고 바로 그 자리를 떠났다.
고객 응접실 안.
소만리는 우아하게 몸을 돌려 의자를 당겨 앉았다.
그녀는 강한 카리스마를 풍겼지만 우아함을 잃지 않았고 당당하게 앞에 앉아 있는 여자를 마주 보았다.
여자는 못마땅한 듯 소만리를 노려보았고 소만리는 담담한 표정으로 훑어보았다.
전에 고 씨 집안에서 입었던 옷차림과는 달리 눈앞에 앉아 있는 여자는 매우 여성스러운 치마를 입고 있어 외모가 꽤나 출중해 보였다.
소만리는 이 여자를 자세히 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제야 자세히 볼 기회가 생긴 것이다.
어쨌든 고 씨 집안 시중으로 뽑힐 정도였으니 외모와 몸매가 나쁘지 않았다.
이 여자의 성질에 대해서는 이미 고 씨 집안에서 겪어본 터라 소만리는 충분히 알고 있었다.
이 시중을 처음 만났을 때도 고승겸이 소만리를 약혼녀라고 소개하자 이 여자는 매우 거만한 태도로 그녀를 대했다.
왜냐하면 소만리와 기모진 두 사람 사이에 뭔가 눈길이 오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시중은 소만리가 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것을 보며 약간 불편한 듯 몸을 돌렸다.
소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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