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3장
"란군 오빠, 1+1은 왜 2야?”
"왜 사과 두 개에 바나나 하나를 더하면 3이 될까?"
"란군 오빠, 버섯 좋아해?"
염염이는 초롱초롱한 눈을 빛내며 기란군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졌다.
기란군은 고작 다섯 살이지만 성숙해 보였다. 기란군은 염염이의 질문 하나하나에 모두 대답해 줬다. 염염이가 이해하지 못하면 귀찮아하지 않고 다시 설명해 줬다.
그전까지 소만리는 사실 무슨 일이 생길까 봐 염염이와 기란군이 가깝게 지내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러나 지금 이 광경을 보고 그녀는 기란군이 마치 철든 오빠같이 여동생을 사랑해 주는 것처럼 느껴졌다. 이 장면은 너무 따뜻하고 그녀의 마음을 녹였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에 이내 웃음기가 사라졌다.
소만리의 첫째 아이가 죽지 않았다면 염염이를 사랑해 주는 언니가 있었을 것이다.
지금처럼 따뜻한 장면도 있었을 것이다.
"란군 오빠, 숨바꼭질 할까?" 염염이는 기란군에게 조용히 손을 내밀었다.
기란군은 머뭇거리는 듯하더니 염염이의 손을 잡았다. "응, 놀아줄게."
기란군이 앳된 목소리로 말했지만 소만리가 듣기에는 남달랐다.
그리고 소만리는 기란군의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기란군은 웃지 않았다.
기란군은 집에 와서 한 번도 웃지 않았다. 보통 아이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소만리가 완성된 케이크와 신선한 과일주스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아이들을 데리러 가려 할 때 휴대폰이 울렸다.
소만리는 발신자표시를 보고 통화버튼을 눌렀다.
"미랍씨 저한테 다시는 찾아오지 말라고 하지 않았어요? 무슨 일로 먼저 전화를 하셨죠?” 기모진은 낮은 목소리로 애매모호하게 말했다.
"기대표님, 저한테 전화하기 전에, 혹시 아들 담임선생님께서 전화 몇 통이나 하셨는지 못 보셨어요? 일도 중요하지만 아이에게 관심을 갖는 것도 가장이 해야 할 일이예요."
소만리 말이 끝나자 수화기 너머의 기모진은 말이 없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모진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아들 거기 있어요?" 주소 보내주세요, 제가 지금 데리러 갈게요."
어차피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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