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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장

기모진의 말과 함께 소만리는 오른쪽 손등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기모진은 그녀의 손을 강제로 잡아 이혼 협의서 서명란에 ‘소만리’ 세 글자로 써넣었다. 소만리의 이름이지만 기모진의 필적이었다. 사인을 다 하자 기모진은 그녀의 손을 놓고 이혼 합의서를 가졌다. 합의서의 사인을 보고 그의 마음은 오히려 이유 없이 불편하고 홀가분 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마음이 무거웠다. 그는 소만리가 아직도 땅에 엎드려 있는 것을 봤다. 그녀의 얼굴은 창백하게 눈물을 머금고 입술은 깨물어서 피가 난 것 같았다. 소만리의 모습이 너무 처량했다. 기모진은 눈을 찌푸리며 말했다. "소만리, 원하는 거 있어?” "9000만원." 소만리는 곧바로 대답했다. 기모진이 듣자마자 경멸하며 차갑게 웃었다. "너도 다 생각이 있었구나. 사람 시켜서 네 계좌로 바로 9000만원 입금 해줄게.” 그의 말이 끝나자 휴대폰이 울렸다. 그가 전화를 받자 전화기 너머로 소만영의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소만리는 기모진의 부드러운 목소리로 대답하는 것을 들었다. “알았어, 바로 갈게.” 그리고 잠시 후 기모진이 돌아서는 소리를 들었다. 그녀의 눈에 남은 한 줄기 빛은 그가 돌아서면서 조금씩 어두워지고, 꺼지며 마침내 어둠이 되었다. 소만리의 몸에서 순식간에 무언가 부서졌다. 그 부서진 부스러기는 가시덤불처럼 그녀의 심장을 매섭게 찔렀다. 그녀는 모든 빛을 잃은 눈으로 기모진이 떠난 곳을 바라봤다. 그 순간 그녀는 한 평생 사랑을 쫓은 것이 그녀만의 연극이었음을 깨달았다. 기모진, 와줘서 고마워. 다음생에는 너를 다시는 만나지 않기를... 소만리는 마지막으로 다짐했다. 소만리는 지금 자신의 얼굴과 모습을 볼 수 없었지만 건강이 점점 더 나빠지는 것은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죽기 전에 한 가지 소원이 있었다. 그녀는 그들이 그녀를 아무리 싫어 한다고 해도 마지막으로 친부모를 한 번 더 만나고 싶었다. 그녀가 길가에 서서 손을 흔들며 택시를 잡자, 마침내 차 한 대가 그녀 앞에 멈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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