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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화

조아람은 눈앞의 광경에 혼비백산했다. 한참 만에야 정신을 차린 그녀는 두 시녀를 향해 외쳤다. “가만히 뭐 해! 저 미친 여자 당장 끌어내!” 조경선은 고개를 비스듬히 기울인 채 차갑게 웃더니 지난번에 썼던 마비약을 소매 안에서 꺼내 재빨리 두 시녀의 입에 밀어 넣었다. 약은 순식간에 효과를 냈고 두 사람은 그 자리에 그대로 굳은 듯 멈춰 서서 꼼짝도 하지 못했다. 조경선은 비웃듯 웃으며 말했다. “당장은 너희 주인부터 정리하고 다음엔 너희 두 마리 짐승 차례야.” 조아람은 허겁지겁 탁자 위의 접시를 집어 조경선에게 던졌지만 조경선은 몸을 살짝 틀어 그것을 가볍게 피했다. 그러고는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너도 쟤네처럼 움직이지 못하게 될래?” 조아람은 겁에 질려 떨며 말했다. “나, 나 아버지한테 갈 거야! 아버지께서 알면 널 그냥 안 둘 거야!” 그러고는 두려움에 가득 찬 채 도망치듯 그 자리를 빠져나갔고 남은 건 온몸이 초라해진 여정 옹주뿐이었다. 조경선은 그녀의 턱을 움켜쥐고 말했다. “아세요? 제가 부인을 얼마나 오래 참아왔는지. 예전엔 내가 참으면 부인이 조금이라도 얌전해질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보니까 내가 피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더군요. 결국 부인이 먼저 귀찮게 굴더라고요.” “너, 너 지금 뭐 하려는 거야?” 조경선은 손을 뻗어 여정 옹주의 목을 조였다. “내가 지금 당장 부인을 죽여버리면... 그건 오히려 너무 쉬운 벌일까요?” 그녀는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어 큰 핏방울 하나를 짜내더니 그 피를 여정 옹주의 귀에 천천히 흘려 넣었다. 여정 옹주는 눈을 부릅뜨고 온몸으로 저항하려 했지만 어디서 그런 힘이 솟았는지 조경선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다. 조경선의 피는 원래부터 특별했다. 거기에 영력을 담아 변형시킨 이 피는 아주 간단한 방식의 ‘살기’로 바뀌었다. 남궁선 몸에 깃든 ‘죽음의 살기’와는 달리 이건 ‘살아 있는 살기’로 의도에 따라 얼마든지 조종할 수 있는 것이다. 조경선이 여정 옹주를 괴롭게 만들고자 하면 그녀는 절대 평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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