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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장 오진시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방학이 끝나기 이틀 전, 이가인은 스스로를 희생하여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켜 준 소재가 되었다. 누군가는 왜 이렇게 빨리 휴일이 됐는지 아쉬워했다. 평소였다면 단둘이서도 아주 방대한 양의 대화를 나눴을 텐데 말이다. 이가인과 이가훈은 함께 오진시에서 유성시로 돌아갔다. 엄마가 이가훈이 목발을 짚는 걸 보면 걱정할까 봐 걱정됐는데 집에 도착하니 엄마는 침대에 누워 요양하고 있었고 두 이모가 번갈아 가면서 엄마를 돌보고 있었다. 둘째 이모가 말했다. “너희 엄마 지난달에 허리 수술했어. 너희가 걱정할까 봐 말은 안 했어. 오늘로 퇴원한 지 열흘이 넘어.” 침대 옆 이가훈과 주연진은 서로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면서 서로를 걱정하며 안부를 물었다. 이가인은 침대 끝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았다. 이가훈이 7살이 안 됐을 때 아빠가 돌아가셨고 그동안 주연진이 두 사람을 키웠다. 비록 부유하게 살지는 못했지만 주연진은 단 한 번도 그들에게 소홀한 적이 없었다. 만약 주연진이 침대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면 절대 침대맡 서랍 위에 약을 한가득 놓지도, 소파에 위에 옷을 두지도, 식탁 위에 그릇을 쌓아두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가인은 당연히 두 이모가 정리를 제대로 못 했다며 탓할 생각이 없었다. 그녀가 탓하는 건 스스로였다. 딸로서도 누나로서도 가족을 잘 돌보지 못하는 죄책감이 들었다. 그날 이가인은 누구의 도움도 없이 홀로 요리를 아주 많이 했다. 그녀는 둘째 이모부도 초대했고 셋째 이모부 가족도 전부 집으로 초대했다. 고맙다는 걸 굳이 말로 표현할 필요는 없었다. 그들이 떠나기 전 이가인은 사촌 동생들에게 각각 60만 원씩 쥐여주었고 잠깐 실랑이를 벌인 끝에 끝내 그들은 억지로 돈을 받았다. 이가훈은 목발을 짚어야 했고 그들 집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었기에 이가인은 직접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그들을 배웅했다. 다시 올라왔을 때 이가훈이 목발을 짚은 채로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는 게 보였다. 그녀는 서둘러 다가갔다. “왜 설거지를 해? 들어가서 엄마 말동무나 해줘.” 이가훈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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