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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2장 장모님한테 이르다

어떤 사람은 기분이 나쁘면 그냥 자리를 떠나려 했고 어떤 사람은 기분이 나쁘면 그냥 독설을 퍼부었다. 이가인은 정승진에게 먼저 전화를 걸지 않았다. 그가 어디로 가든 신경 쓰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더는 예전처럼 목적 없이 나가서 사람을 찾는 바보 같은 행동은 하고 싶지 않았다. 같은 시각, 정승진은 관구로 116번지 해피 가든 103동 101호 문 앞에 있었다. 막 밖으로 나가려던 참에 그는 2층에서 내려오는 주연진과 마주쳤다. 눈이 마주치자 정승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주머니, 좋은 아침이에요.” 주연진은 한 박자 늦게 받아쳤다. “이젠 여기로 완전히 이사 온 거야?” 정승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어젯밤에야 이사했어요. 시끄러우셨죠? 죄송해요.” 주연진이 손사래를 쳤다. “아니, 죄송할 건 없지. 그렇게 시끄러웠던 것도 아니라서...” 그러다 문득 정승진 손에 감긴 붕대를 보고 물었다. “손 다친 거야?” 정승진은 가볍게 웃었다. “조금 긁혔을 뿐이에요.” 순간, 주연진은 정승진이 이가인과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정형외과 의사라는 사실을 떠올렸다. 그리고 맨손으로 칼을 막은 사람도 정형외과 의사라는 것도 말이다. 그녀는 반신반의하며 물었다. “혹시 삼진 병원에서 사고 난 그 의사가 승진 씨인 거야?” 정승진은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답했다. “아줌마도 아셨어요?” 주연진이 눈살을 찌푸리며 연신 혀를 찼다. “정말 너였어? 어쩌다가 그런 일을 당한 거니...” 정승진이 웃었다. “왜요? 그런 상황에서 앞장설 사람처럼 안 보이죠?” 주연진이 한숨을 쉬었다. “그게 아니라 어쩌다가 네가 그런 일을 겪게 됐냐는 거지. 완전히 날벼락이잖아.” 둘이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다른 이웃들도 집에서 나왔다. 삼진 병원에서 칼을 막아낸 의사가 바로 정승진이라는 걸 듣고 다들 주연진과 똑같이 놀라며 감탄했다. 주연진이 눈시울을 붉히면서 말했다. “요즘 같은 세상에 너처럼 좋은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정승진이 손사래를 쳤다. “아니에요. 누구라도 그 자리에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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