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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장 병간호 적임자

이가인은 순간적으로 정승진의 곁으로 다가가 조금 더 가까이 그의 얼굴을 보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다가 금세 다시 마음을 다잡고 발걸음을 돌렸다. 하지만 병실 문을 닫고 간호스테이션으로 막 가려던 그때 마침 정승진을 찾아온 채현민과 마주쳐버렸다. “교수님.” “정 교수가 새벽에 고열 때문에 고생했다고 하던데 지금은 좀 어때요?” 채현민이 물었다. “자고 있어요. 아직은 조금 더 쉬어야 할 것 같아요.” 채현민은 막 손에 넣은 귀한 인재가 아픈 것 때문에 상당히 많이 신경이 쓰이는지 엄숙한 얼굴로 말했다. “아무래도 정 교수만 담당해줄 사람을 찾아야 할 것 같네요. 병원에서 일어난 일이기도 하고 정 교수는 지금 가족도 이쪽에 없잖아요. 듣기로 간병인은 싫다고 했다지? 그러니까 가인 씨가 간호사 중에서 괜찮은 사람을 한 명 골라 당분간은 정 교수만 담당하게 해요.” 이가인은 그 말에 시선을 피하며 거절의 뜻을 보였다. “낮에는 문제 될 게 없지만 밤에는요?” 채현민은 양손을 주머니에 찔러넣은 채 문제 될 게 없다는 얼굴로 얘기했다. “그럼 두 사람으로 하죠. 한 사람은 낮에 돌보고 한 사람은 저녁에...” “간호사들 일손이 부족한 건 교수님도 잘 아시잖아요. 한꺼번에 두 사람이나 빼가시면 남은 사람들이 힘들어요.” “흠, 그럼 다른 과에서 사람을 좀 보내 달라고 해야 하나...” 채현민은 고민하다가 갑자기 눈을 반짝이며 이가인을 바라보았다. “그러고 보니 내가 제일 적합한 사람을 잊고 있었네. 이렇게 바로 눈앞에 있는데. 가인 씨 전에 정 교수랑 함께 혜임에서 근무했다고 했죠? 전 직장 동료이기도 하고 마침 가인 씨도 신입 교육 다 끝났으니까 시간 괜찮을 것 같은데 가인 씨가 해주는 건 어때요?” “저는 안 돼요. 간호학 커리큘럼도 짜야 하고 내년에 있을...” “아아, 그건 잠시 내려놔도 돼요. 지금은 특수한 상황이잖아요. 안 그래도 다른 사람은 좀 불안했는데 가인 씨라면 내가 마음 편히 맡길 수 있을 것 같네요.” “...” 이가인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채현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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