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330장

고씨 가문에게는 작은 프로젝트였지만 내게는 돈을 더 크게 불릴 수 있는 수단이었다. 게다가 고씨 가문은 이 몇 개 프로젝트를 잃는다 해도 나쁠 건 없었다. 그들은 신경도 쓰지 않는 프로젝트가 내게는 다른 세상에 발을 내디딜 디딤돌이었다. 이런 태도 덕분인지 나는 더 순조롭게 원하는 모든 것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서모건 씨처럼 우수한 디자이너를 만난 게 퍽 의외긴 하지만 오늘 밤의 제일 큰 수확이기도 해요. 서모건 씨의 디자인에서 나는 독특한 사상뿐만 아니라 시대를 앞서나가는 트렌디함까지 봤어요.” 서모건의 디자인은 매우 트렌디하면서도 독특한 사상까지 돋보였다. 디자이너의 스케치는 자기 생각을 외부와 연결하는 일종의 방식이기도 했지만 더 중요한 건 디자인한 패션이 사람들의 여러 가지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었고 좋은 디자인으로 불리려면 사람들의 일상적인 착장 외에도 마음속에 깃든 갈망까지 만족해야 했다. 내게는 아직 잔잔한 인생을 반짝반짝 빛나게 하는 초인적인 능력은 없지만 내가 한 설계로 사람들에게 더욱 많은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런 콘테스트에 참여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 콘테스트에 아무 생각이 없는 건 아니에요. 혹시 괜찮으면 나랑 조금 더 얘기를 나눠볼래요?” 서모건의 이글거리는 눈빛에 나는 순간 약간 어쩔 바를 몰랐다. 동양인이 뼛속까지 보수적인 건 우리가 순박함을 지키고 새로운 관계를 맺을 때 다른 사람에게 불편함을 주고 싶지 않아서라면 서양인은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데 거침이 없었다. 나는 잠깐 고민하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옆에 앉아 그의 손에 들린 스케치를 보며 이런 친구를 사귈 수 있게 되고 이렇게 훌륭한 스케치를 보게 된 것에 뿌듯함과 만족감을 느꼈다. 서모건은 콘테스트는 신청하지 않았지만 내게 조언을 해주고 싶어 했다. 나는 이익을 떠난 인간관계는 없다고 믿는 사람이었기에 서모건에게 무슨 목적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몇 년이 지난 후에야 나는 서모건이 늘 나를 주목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나를 주목한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