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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장

고되고 힘든 싸움이 되겠지만 용감하게 맞서 싸워야 한다. 나는 더 이상 고명준의 손아귀에서 놀아날 생각이 없고 나민준 같은 사람에게 상처를 받을 생각도 없다. 하지만 막막한 건 사실이었다. 나는 아무것도 없는 그저 일개 대학생일 뿐이니까. 그에 반대로 고씨 가문은 권력도 있고 재력도 있고 인맥도 넓다. 고씨 가문에 비하면 나라는 존재는 정말 하찮고 또 미약했다. 쉽사리 잠들 수 없는 밤, 나는 달빛을 받으며 두 눈을 똑바로 뜬 채 생각에 잠겼다. 그렇게 혼자 생각을 하며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그리도 쉽게 상처를 받고 또 고통을 받은 건 모두 내가 강하지 못해서 그렇다는 것을 말이다. 고명준은 내가 고서준과 이지현의 행복한 인생을 망쳤다고 생각하고 있고 고서준의 인생을 지옥 불구덩이에 밀어 넣었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니 지금 내가 지금 해야 할 건 고서준과 거리를 두고 고명준에게 나는 당신 손자에게 관심이 없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다. 고서준은 한때 내 인생의 전부였던 남자이기도 하고 나를 공포에 떨게 하는 남자이기도 하다. 그를 사랑하는 것에 이토록 큰 대가가 따를 줄은 상상도 못 했다. 나는 그를 사랑함으로써 할머니를 잃었고 정신적인 고통을 얻었다. 심지어 원래부터 금이 가 있던 가족도 그로 인해 완전히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다음 날 아침. 나는 개운하게 씻은 후 빨간색 옷을 꺼내 입고 예쁘게 단장하기 시작했다. 가뜩이나 흰 피부라 빨간색 옷을 입으니 더욱더 하얘 보였고 심지어는 조금 창백해 보이기도 했다. 나는 정신을 제대로 차리기 위해 긴 머리를 하나도 질끈 묶고 예쁜 목선을 그대로 드러냈다. 나는 거울 속 너머의 나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앞으로의 길이 눈물이 날 만큼 험난하다 해도 나는 용감하게 맞설 것이다. 집을 나오자 햇볕이 따스하게 내 몸을 감싸 안는 게 느껴졌다. 나는 상쾌한 공기를 다 빨아들이려는 듯 두 팔을 벌리고 힘껏 숨을 들이켰다. 내 인생에 전환점이 있다고 하면 그건 바로 오늘일 것이다. 나는 택시를 잡은 후 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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