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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장 그렇게 충격이 컸을까?

‘쫓겨나는 순간, 드디어 날 벗어났겠다 싶어서...... 서이준을 만날 수 있겠다 싶어서...... 아주 즐거웠겠지? 그런데 서이준을 만나기도 전에 저런 일을 당한 거야?’ 박지환은 웃고 싶었지만 가슴이 답답했다. 마음속의 한기는 불어오는 강한 바람보다 더 쌀쌀했다. 박지환은 저도 몰래 입술을 파르르 떨고 있었다. 이 순간, 그는 피가 거꾸로 솟는 것 같았고, 속이 터져버릴 것 같았다. “지환 씨? 괜찮아요?” 윤서아는 박지환의 이런 표정에 기분이 불쾌해졌다. 민서희가 절로 떠났다는 말에 그렇게 충격이 컸을까? “괜찮아.” 박지환은 떨리는 두 눈을 꼭 감더니 한참 뒤에야 다시 눈을 떴다. 그의 눈동자는 다시 감정을 잃어버렸고 차가움만이 가득했다. “추우니까 넌 들어가. 워낙 약한 몸인데 감기들면 어떡하려고.” “같이 들어갈까요?” 윤서아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역시 박지환은 여전히 그녀를 아끼고 있었다. 그녀는 참지 못하고 박지환의 생각을 떠보았다. “그렇게 떠나고 싶어 한다면 그냥 보내는 건 어때요? 지환 씨는 기껏해야 민서희 씨에게 두 눈을 빚졌어요. 하지만 민서희 씨가 싫다는 데 뭐 별수가 있겠어요? 지환 씨에게는 내가 있잖아요. 난 항상 지환 씨 기다리고 있어요.”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박지환의 두 손을 꼭 잡았다. “난 영원히 지환 씨 옆에 있어요.” 차가운 바람에 머리가 어떻게 된 걸까? 윤서아의 수줍은 고백에도 박지환의 머릿속에는 온통 민서희 생각으로 가득 찼다. 이 말은 민서희가 했던 말이다. 그런데 지금, 그녀는 서이준을 위해...... 고작 서이준 때문에 박지환을 버렸다. 그녀의 사랑에 가치가 있긴 한 걸까? “들어가.” 박지환은 그녀의 말에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엄마한테 약속했으니까 난 여기서 벌 받고 있을 거야.” “지환 씨.” “들어가.” 박지환의 말투에는 흔들림이 없었고, 윤서아도 더는 고집을 피울 수 없었다. 그녀는 표정이 살짝 굳어지며 말했다. “그럼 난 어머님 달래 드릴게요.” “그래.” ...... 눈을 뜨는 순간, 익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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