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장 설마 나 의심해요?
“어떻게 이런 일이?”
윤서아의 눈망울에는 잠시 살기가 스쳤다.
‘젠장, 서이준이 내 일을 망쳤다고?’
박지환은 윤서아의 얼굴을 뚫어져라 쳐다보며 계속 말했다.
“문제는 병실을 지키던 이민준에게 내 휴대폰으로 메시지가 갔더라고. 이민준은 내 번호로 전송한 메시지를 확인하고 자리를 비웠지. 그때 내 휴대폰은 사무실에 있었고, 사무실에 들어온 사람은 너밖에 없었어.”
“지, 지환 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
윤서아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되물었다.
“설마 내가 민서희 씨를 해치려 했다는 말이에요?”
박지환은 주먹을 불끈 쥐고 흔들림 없는 눈빛으로 윤서아를 바라보았다.
“난 민서희에게 사건의 진실을 알려줘야 해. 옥살이 중에 시력을 잃었고 하마터면 벙어리가 될 뻔했어. 만약 그랬더라면 민서희는 정말 모든 걸 잃었을 거야.”
“그래서 지금 나 의심해요?”
윤서아는 눈시울을 붉히며 물었다.
“맞아요. 나 확실히 사무실 들렀어요. 지환 씨를 기다리다 결국 혼자 나갔고요. 그리고 휴대폰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하지만 내가 왜 민서희 씨를 해치겠어요?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지환 씨는 날 고작 이런 사람으로 생각해요?”
윤서아는 눈물 콧물 쥐어짜며 박지환의 속을 긁어댔다.
“나도 그게 아니었으면 좋겠어. 하지만 네가 보기에 이 일에 다른 정답이 있을 것 같아?”
윤서아는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더니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고개를 들고 말했다.
“있어요. 나 말고 들어 온 사람.”
“누구?”
“나한테 물 따라준 비서가 있어요.”
윤서아가 말했다.
“실수로 내 옷에 물을 쏟았어요. 그래서 난 실내에서 옷을 갈아입었고, 그동안 그 비서만 밖에 있었어요.”’
“아, 생각나요. 전에 그 비서와 몇 마디 주고받은 적 있었는데 그때 차 사고 피해자의 친구라고 했어요. 혹시 민서희 씨를 원망해서 계획한 건 아닐까요?”
윤서아는 확실하지 않다는 어조로 말했고 박지환은 어두운 안색으로 해당 비서를 불러들였다.
박지환의 질문에 해당 비서는 삽시에 얼굴이 질려서 부정했다.
“대표님! 전 아니에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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