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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9장 날 원망하지 마

너한텐 내가 있어. 예전 같으면 민서희에게 악몽 같은 말이었을 텐데 지금은 민서희에게 위로가 되는 말이다. 그녀는 고개를 숙였다. 얼어붙었던 가슴에 서서히 균열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박지환의 말에 그녀는 왠지 모를 안정감이 생겼다. 어쩌면 민영매 때문에 말라붙었던 그녀가 다시 희망을 찾고 생기를 찾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늘 그랬듯 그녀는 박지환에게 아무것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단지 이런 생활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민영매가 회복을 마치고 돌아오는 것과 그녀에게 직업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러웠다. 언젠가 박지환이 그녀를 질려할 때면 그녀는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원래 자기의 생활로 돌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네.” 그녀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담담하게 대답했고, 그 순간을 캐치한 박지환의 눈동자에는 기쁨이 차올랐다.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민서희는 예전처럼 그의 말을 비웃지 않았고 대충 듣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가볍지만 진지하게 대답했다. 이것은 그녀에게도 감정의 변화가 생겼다는 것을 설명하는 걸까? 박지환은 가슴이 벅차올랐다. “지환 씨......” 민서희는 문뜩 고개를 들더니 뜬금없이 물었다. “손이 왜 이렇게 떨려요?” 박지환이 떨고 있다고? 손이 떨린다고? 박지환은 두근거리는 마음을 억누르더니 민서희를 품에 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깊은숨을 내쉬자 그의 숨결에 민서희의 머리카락이 살포시 흔들렸다. “좋아서 그래.” 박지환이 말했다. “민서희, 당신이 내 말에 대답해 줘서 너무 좋아. 약속할게. 내가 잘할게. 다시는......” 다시는 그녀를 속상하게 하지 않을 거라고, 민영매의 비참한 죽음에 대해 보상할 것이라고. 박지환의 힘을 느끼던 민서희는 불현듯 마음이 조여와 숨을 쉴 수 없었다. 이후 피곤했던 박지환은 결국 민서희와 한 침대에서 밤을 보냈다. 1인용 침대라 비좁았지만 두 사람은 서로 몸을 밀착하고 두 손을 맞잡았고 박지환은 천천히 잠에 들었다. 한참 뒤, 갑자기 들어 온 간호사는 두 사람의 모습에 깜짝 놀라 다급히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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