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장 사람들 앞에 내세울 수 있다고 생각해?
유리안은 이미 가게 직원에게 분부하였는지라 직원은 그 말에 난처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오늘 실장님께서 중요한 손님을 접대하시느라 도저히 시간을 낼 수 없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뭐라고요?”
윤서아는 안색이 일그러졌다.
한성에서 그녀는 거의 모든 고급 매장의 VIP 고객인 데다가 오늘은 은서경까지 함께 동행했는데 이렇게 체면을 구기다니......
윤서아는 애써 화를 누르며 말했다.
“중요한 손님이요? 나보다 중요해요?”
직원은 여전히 똑같은 미소로 말했다.
“그 중요한 손님이 바로 박지환 대표님이십니다.”
“지환이?”
은서경은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고, 윤서아는 더 득의양양해서 말했다.
“지환 씨가 왔어요? 그렇다면 더더욱 유 실장님을 불러야죠. 지환 씨 어디 있어요? 유 실장님과 함께 있어요?”
직원이 말했다.
“죄송하지만 고객님의 프라이버시는 밝힐 수 없습니다.”
윤서아는 순식간에 안색을 굳히며 말했다.
“나와 지환 씨가 어떤 사이인지 알기나 해요? 프라이버시? 지환 씨와 나 사이에는 프라이버시라는 게 존재하지 않아요!”
“그게......”
직원은 우물쭈물하며 입을 열었다.
“오늘 박지환 대표님은 다른 분과 동행하셔서 윤서아 씨와 만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다른 분?”
윤서아는 속이 철렁했다.
그녀는 경계심 가득한 눈빛을 보내며 물었다.
“다른 분 누구요?”
“여성분인데 누군지는 저도 잘......”
윤서아는 표정이 일그러졌다.
안 봐도 비디오다.
‘민서희를 데리고 나왔어? 미친 거야? 여기서 지인을 만날 확률이 얼마나 높은데 민서희를 데리고 나와 다른 사람의 눈까지 더럽혀?’
은서경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여자를 데리고 왔다고? 누군데?”
윤서아는 은서경을 바라보며 남몰래 자기의 허벅지를 꼬집더니 눈물을 찔끔 짜며 슬픈 얼굴로 말했다.
“아마도...... 민서희 씨 아닐까요? 요즘 두 사람 부쩍 가까워졌어요. 지환 씨와 단둘이 만난 지가 언젠지 기억도 안 나요......”
“뭐야?”
은서경은 불쾌한 표정을 짓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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