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80장 전화한 거 맞아요
그리고 지금 앞에 있는 민서희가 바로 그 동물이었다.
배가 불룩 부어올라 온몸을 벌벌 떨고 있는 그녀가 이제는 그 어떠한 잔인한 행동을 감동할 수 없는데도 말이다...
박지환은 눈에 불을 키고 이성을 잃은 듯 몸을 숙였다.
민서희는 절망 속에서 머리 위를 어루만지다 한 물건에 손이 닿는 순간 잠시나마 고민하더니 박지환의 머리로 내리쳤다.
우당탕탕하는 소리와 함께 박지환은 옆으로 쓰러져버렸다.
민서희는 무의식적으로 그의 얼굴을 감싸고 있었고 손에 피가 느껴지자 감정이 무너지는 탓에 눈시울마저 붉어지게 되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몸을 일으켜 물을 끄고 욕실 가운으로 갈아입었다.
그러고는 재차 박지환의 몸에 손을 내밀어 보자 고온으로 인해 혼수상태에 빠진 듯했고 열기는 내릴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아 뜨겁기 그지없었다.
민서희는 백인언에 대한 증오가 한층 더 깊어졌다.
그보다 더 의외인 건...
눈빛이 한 곳으로 옮겨지자 어색한 민서희는 손으로 확인하고서야 전기가 붙은 사람처럼 신속히 손을 거두게 되었다.
“이게 어떻게...”
마음이 착잡한 민서희는 혼자 중얼중얼거렸다.
박지환이 철저히 그쪽으로의 기능을 상실했는데...
분명 호진은이 직접 의사한테서 들은 이야기인데...
왜...
민서희는 호흡이 가빠졌다.
방금 그 촉감은 뭐지?
혹시 그 약이 박지환을 자극해서 그런 건가...
그게 어떻든 간에 상황은 심각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백인언은 믿지도 않을 거고 박지환인 기만하는 거라고 여길 것이다.
그때 되면 박지환은 엄청난 위험에 빠지게 된다.
민서희는 생각을 가다듬고 온 힘을 다해 박지환을 욕실에서 방으로 끌고 왔다.
벌써 시간이 꽤나 흘렀는데도 가정 의사가 들어오지 않자 민서희는 눈살을 찌푸렸다.
불가능한데...
그녀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민서희 씨?”
상황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염탐하려던 방라미는 화들짝 놀라 제대로 서 있을 수가 없었고 잠시 긴장한 마음을 진정시키고는 입을 열었다.
“나... 나오셨네요?”
민서희가 즉시 그녀에게 물었다.
“의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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