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41장 그는 이 아기를 무조건적으로 원하고 있다
호진은은 아랫입술을 꽉 깨물었고 박지환이 대뜸 입을 열었다.
“저한테 아기가 한 명 있어요.”
그녀는 고개를 번쩍 들더니 민서희의 모습이 눈앞을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호진은은 민서희가 지금 수술대에 누워있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심지어 곧 대출혈로 생을 마감할 텐데!
의사는 격분했다.
“정말 아기가 있었어요? 다행이네요. 그럼 일단은 몸조리부터 진행하세요. 급해하지 말고 남자는 육십에 가서도 아기를 임신할 수 있어요.”
위로가 가득 담긴 말을 들으며 혼란스럽기만 한 호진은은 밖으로 나오자 박지환에게 물었다.
“지환 씨, 아까 그 말은 무슨 뜻이에요? 설마 민서희를...”
박지환은 착잡한 눈빛을 띠었다.
“진은아, 어머니가 생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소원이 바로 내가 후대를 낳는 거였어. 고통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어머니의 한을 풀어주고 싶어.”
그녀는 마음속으로 이해가 되기는 하지만도 식은땀이 나는 건 막을 수 없었다.
민서희가 수술대에서 곧 죽음을 맞이하는데 박지환이 만일 끝까지 조사를 하게 되면 이 모든 게 내 책임이잖아?
박지환이 이 아기를 무조건적으로 원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진은아.”
박지환은 그녀의 말을 끊고 진지하게 답했다.
“지금의 내 몸 상태로 너를 만족시키지도 못하는 데다가 민서희의 뱃속의 아기마저 꼭 남기겠다고 하고 있으니 너한테 엄청나게 미안한 짓을 하고 있다는 거 알아.”
“그래서 말인데 지금이라도 내 곁을 떠나고 싶다면 그렇게 해.”
호진은은 큰 반응을 보였다.
“저는 끝까지 지환 씨를 택할 거예요.”
그녀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지환 씨의 마음은 이해해요. 민서희를 원망하면서 그 뱃속의 아기를 원하는 지환 씨가 나보다는 천만 배나 힘들 거라는 것도 알고요. 다만 지환 씨가 무슨 선택을 하던 나는 응원할 거고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나는 지환 씨 옆에 평생 남아있고 싶어요.”
감동에 겨운 박지환은 그녀를 품에 안고 약속을 했다.
“걱정 마. 민서희가 그 아기를 낳게 돼도 그건 네 아기야.”
“민서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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