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8장 호랑이도 자기 새끼는 잡아먹지 않는다
민서희는 가슴이 철렁했다.
“오후에 떠났다고요? 확실해요?”
이민준이 답했다.
“그럼요. 제가 직접 차에 태워 배웅해 드릴 때까지 대표님이 안 계셔서 협력 업체들이 화가 잔뜩 나 있는 상태였는데요. 제가 기분을 달래느라 엄청 애를 먹었었어요.”
말을 하던 이민준은 순간 눈치챘다.
“왜요? 대표님이 안 들어왔어요?”
민서희는 긴장한 듯 얼굴을 찌푸리며 답했다
“어젯밤에 들어오지도 않고 통화도 안 돼요... 걱정이 돼서 그러는데 어디로 간 건지 조사해 줄 수 있어요?”
“네. 금방 조사해 볼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통화를 마친 민서희는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했다.
박지환이 나를 속였다고? 회사에 간 것도 아니고 집에도 안 들어왔으면 어디로 간 거지?
호진은을 떠올리자 민서희는 괜히 불안해졌다.
민영매는 위로했다.
“긴장할 필요 없어. 다 큰 어른이 실종될 일도 없고 아마 전에 머물렀던 호텔로 가서 쉬고 있나 보지.”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렇게밖에 생각할 수 없는 민서희는 입술을 깨물었다.
바로 그때 아래층에서 전화가 울렸고 민서희는 다급하게 아래층으로 내려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누구세요?”
“사모님. 저예요. 저택의 하인이요.”
“저택이요?”
멍하니 있던 민서희는 어젯밤 은서경과 불쾌한 일을 떠올리고는 망설이며 물었다.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
하인은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급한 일이에요! 그것도 아주 심각해요! 도련님이 무슨 일로 여사님의 심기를 건드린 건지 사당에 불려 가 벌을 받고는 그 안에서 바로 잠들어 버렸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나오지 않길래 방에 들어가 봤더니 도련님이 쓰러져 있었어요...”
“뭐라고요?”
민서희는 충격을 받았다.
“지금... 박지환 씨가 여사님한테 징계를 받았다고요?”
“네.”
하인은 곧 울음을 터뜨릴 듯한 어조로 말했다.
“저희도 무슨 이유에서 그러는 건지 감히 물을 엄두도 안 나고 해서 틈을 타 사모님한테 전화를 드린 거예요. 사모님이 와서 여사님을 좀 설득해 주세요. 도련님을 제발 병원에 데려가게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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