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3장 나를 감금하게
일찍 발견했더라면 또는 일찍 도착했더라면 민서희 혼자서 싸우지 않아도 됐을 텐데 말이다.
“서희야, 저 사람들이 너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민서희는 얼굴을 박지환의 가슴에 묻고 필사적으로 배를 감싸고 있었다.
“아기... 아기...”
땅바닥의 알약을 보자 몸이 매섭게 전율하던 박지환은 고개를 들어 피에 굶주린 눈으로 은서경을 노려보았다.
“오늘 한 놈도 여기서 못 나가!”
그 눈에 당황한 은서경은 오랫동안 쌓아온 카리스마와 자제력이 순간 연기처럼 사라진 것만 같았다.
그녀는 즉시 반응하며 비아냥거렸다.
“왜? 이 엄마한테 손대려고?”
“날 죽이게? 아니면 날 감옥에 처넣게?”
박지환은 눈을 비스듬히 뜨고 있었다.
“시일도 얼마 낳지 않았고 아들인 제가 어떻게 그런 악랄한 짓을 하겠어요. 근데 오늘 이 일에 가담한 공범들은 하나도 못 벗어나!”
그는 시선을 천천히 정 의사에게로 돌렸다.
정 의사는 두 다리를 떨며 놀라서 급히 땅에 엎드렸다.
“대표님. 오해하지 마세요! 약은 진작에 바꿔치기했어요. 임산부한테 좋은 약이라 유산할 일은 없을 거예요! 그리고... 여사님이 저를 강요한 게 아니었으면 저도 이런 일에 가담하지 않았을 거예요.”
“뭐라고?”
은서경은 너무 당황해 이마를 짚었다.
“감히 내 명령을 어겨?”
정 의사는 마음이 복잡해졌다.
“여사님! 이건 범죄예요! 그리고 대표님이 여사님은 용서해 주겠지만 저는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잖아요...”
설령 돈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걸 사용할 목숨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게다가 한성이 박지환의 세상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도 없다.
은서경이 박지환의 어머니면 또 뭐 어때? 그렇다고 그녀가 박지환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것도 아니잖아? 다시 말해 박지환을 정말로 제멋대로 통제할 수 있었다면 이렇게 비밀리에 이러한 행동들을 취했을 리도 없겠지?
고통 속에서 정신을 차린 민서희는 눈에 빛이 일어나더니 화들짝 놀란 얼굴에 눈물이 맺혀 있었다.
“뭐라고요? 방금 준 약이 낙태약이 아니라는 건가요?”
“네! 아니에요!”
정 의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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