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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3화 설레는 마음

“뚝, 울지 마.” 서태윤은 그녀를 품에서 떼어낸 후 휴지를 뽑아 부드러운 손길로 눈물을 닦아주었다. “네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아. 그 여자들 말도 믿지 않으니까 신경 쓸 필요 없어.” 임다인은 코를 훌쩍이며 눈시울을 붉힌 채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정말로... 절 믿어주는 거예요?” 서태윤은 입꼬리를 올려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넌 내 아내잖아. 그런 내가 널 안 믿고 왜 그 여자들을 믿어?” “태윤 씨...” 임다인은 수많은 감정이 담긴 눈빛으로 그를 보며 불렀다. “왜?” 그는 나직하게 대답해 주며 여전히 시선을 떼지 않았다. 서태윤을 빤히 보던 임다인은 가슴이 벅차올랐고 하고 싶은 말이 엄청 많았지만 말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녀가 한참 동안 말을 하지 않아도 서태윤은 재촉하거나 따져 묻지 않았다. 이내 이마에 다정하게 키스해주며 말했다. “앞으로 내가 있으니까 넌 아무도 두려워할 필요 없어. 내가 지켜줄 거니까.” 임다인에게 필요한 건 믿음과 확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그는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말하며 안심시켰다. 이번에 임다인은 정말로 그에게 심쿵하고 말았다. 그녀는 다시 한번 남자의 따듯한 품에 기대 두 팔로 그를 꽉 끌어안으며 전례 없던 안도감을 느꼈다. 무릎 위 상처를 마저 치료한 서태윤은 그녀를 안아 올려 침대로 가더니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곧이어 드라이기를 가져와 침대에 앉았고 자신의 단단한 허벅지를 툭툭 쳤다. “누워. 머리 말려 줄게.” 임다인은 멈칫하더니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서태윤은 재촉하지도 않고 인내심 있게 다정한 눈빛으로 그녀를 보았다. 한참 지나자 임다인은 천천히 허벅지에 누웠다. 서태윤은 먼저 마른 수건으로 머리카락의 물기를 닦아준 뒤 드라이기로 세심하게 머리를 말려 주었다. 누워있던 임다인은 수시로 그를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다정함이 흘러넘치는 모습이 수시로 그녀의 시야에 들어왔고 그를 향한 마음이 점차 커지기 시작했다. 시끄러운 드라이기 소리가 꺼지고 어느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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