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화 내가 지켜줄게
저녁을 먹고 난 후 서태윤은 임다인에게 서재로 따라오라고 했다.
그는 아주 익숙하게 서재로 들어가 어느 한 서랍 안에서 검은색 서류 봉투를 꺼내 임다인에게 건넸다. 임다인은 의아한 얼굴로 그를 보고 있었지만 두 눈은 밤하늘의 별빛처럼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이건 뭐예요?”
“열어보면 알 거야.”
서태윤의 목소리는 중저음의 목소리였고 저도 모르게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었다. 임다인은 서류 봉투를 열자마자 보이는 내용에 저도 모르게 멍한 표정을 짓고 말았다.
“지분양도계약서?”
서태윤은 책상 끝에 기대어 두 손을 바지 주머니에 찔러넣고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제인 그룹 8% 지분이야. 그것만 있으면 네가 쥐고 있는 카드가 더 많아지게 되지.”
임다인은 저도 모르게 활짝 웃었다. 목소리엔 기쁨과 감동이 가득 담겨 있었다.
“고마워요.”
서태윤도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고 말았다. 나직하게 울리는 그의 목소리엔 장난기가 조금 서려 있었다.
“고맙다는 한마디로 끝이야?”
임다인은 당연히 그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었다. 걸음을 옮겨 그에게 한 발짝 다가간 뒤 발꿈치를 들고 입술을 붙였다.
가벼운 뽀뽀를 끝낸 그녀의 얼굴은 수줍음이 가득했고 이내 몸을 내빼려고 했다. 하지만 서태윤은 주머니에 찔러넣었던 손을 빠르게 빼내고 다정하게 그녀의 말랑한 허리를 잡더니 그녀와의 거리를 확 좁혔다.
“뽀뽀 하나로 끝?”
임다인은 그윽한 그의 눈동자에서 무언가를 읽어냈는지 얼굴이 더 붉어졌다. 그리고 이내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직 허리가 아픈데...”
그 말을 들은 서태윤은 웃어버리고 말았다. 손을 들어 그녀의 코끝을 장난스럽게 톡 치며 말했다.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뽀뽀 더 안 해주냐는 거였는데.”
그의 장난에 넘어갔다는 생각에 임다인의 얼굴은 토마토가 되어버렸다. 서태윤은 그런 그녀의 얼굴을 사랑스럽다는 듯 보았다.
“걱정하지 마. 나 그 정도 짐승은 아니니까.”
임다인은 민망함이 밀려와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됐어요. 그만 말해요.”
이내 그는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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