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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화 내가 있잖아

카페를 나서자 눈부신 햇살이 임다인의 어깨 위로 부드럽게 내려앉았다. 그녀는 손을 들어 태양을 가리며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러나 가슴 깊숙이 내려앉은 무거운 생각들은 그 따스한 빛에도 조금도 가셔지지 않았다. 임다인은 곧장 꽃집으로 가 몇 다발의 꽃을 샀다. 그리고 차를 몰아 추모공원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그녀가 가장 존경했던 할아버지와, 영원히 그리워할 부모님이 잠들어 있었다. 묘비 앞에 서서 비석에 새겨진 사진을 바라보는 사이 눈물이 조용히 흘러내렸다. “할아버지, 아빠, 엄마... 정말 보고 싶어요.” 떨리는 목소리로 임다인은 가슴속 깊이 담아두었던 그리움을 조용히 풀어놓았다. “엄마, 미안해요. 제가 지키지 못해서... 생전에 가장 아끼셨던 보석 두 개를 저 사람들이 팔아버렸어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반드시 되찾아서 엄마를 대신해 소중히 간직할게요.” “할아버지, 아빠, 안심하세요. 저 이제 어리지 않아요. 두 분이 힘겹게 일군 가업, 절대 남의 손에 넘기지 않도록 지킬 거예요.” “그리고 저는 더 이상 약해지지 않을 거예요. 그동안 힘들었지만 버텼어요. 앞으로도 꿋꿋이 살아가면서 행복해질 거예요.” 임다인은 묘비 앞에 홀로 서서 한참 동안 조용히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 한마디 한마디에는 과거를 향한 그리움과 다가올 미래를 향한 다짐이 가득 담겨 있었다. 마음속 말을 모두 전하고 난 후, 그녀는 한동안 그곳에 머물렀다. 묘비 곁에서 조용히 앉아 부모님과 할아버지와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시간쯤 지나서야 그녀는 천천히 자리를 떴다. ... 웨일 캐슬. 별장으로 돌아오니 어느덧 다섯 시를 넘긴 시간이었다. 저녁에 있을 가족 모임을 떠올리며 임다인은 서둘러 방으로 들어갔다. 샤워를 마친 뒤, 곧바로 화장을 시작했고 드레스룸으로 가 옷을 고르기 시작했다. 잠시 고민하다가 그녀는 순백색의 원피스를 선택했는데 섬세한 비단을 바탕으로 연한 물빛 대나무 잎이 우아하게 수놓아져 있었다. 곳곳에 촘촘히 박힌 진주 장식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더했다. 원피스의 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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