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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화 저기압 상태

태정 그룹 사무실 안에서는 무거운 공기가 흐르고 있었다. 서태윤은 기획안을 책상 위로 툭 던지며 차갑게 말했다. “회사에서 월급을 얼마나 많이 챙겨주는데 생각했다는 게 고작 이런 쓰레기네요?” 책상 앞에 앉은 몇몇 임원진들은 땀을 삐질 흘리며 저마다 고개를 푹 숙였다. 그들은 서로 시선을 주고받으며 구원의 눈길을 보냈지만 똑같이 겁에 질린 모습만 보였다. 드디어 누군가 용기를 내어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대... 대표님, 저희는...” 그러나 말을 마치기도 전에 서태윤이 차갑게 말을 잘라버렸다. “퇴근하기 전까지 내가 만족하는 기획안을 만들어 오세요. 만약 만족하는 기획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재정팀에서 결산 받고 나가세요.” 그 말을 들은 임원진들은 거의 동시에 대답했다. “대표님, 지금 바로 다시 해오겠습니다.” 그리고 더는 시간을 지체할 엄두가 나지 않아 빠르게 무서운 분위기가 흐르는 그의 사무실에나 나왔다. 마침 문밖에 있던 배원우와 마주치게 되었다. 이때 누군가 그를 구석으로 끌고 간 뒤 목소리를 한껏 낮추어 물었다. “배 실장님, 대표님 오늘 왜 저기압인 거예요? 뭐 잘못 드신 거예요? 아니면 사모님이 화나게 하신 거예요?” “맞아요. 오늘 대표님 기분이 아주 안 좋으신 것 같아요. 월급쟁이인 저희보다 더 저기압인 것 같아요.” 옆에 있던 사람이 맞장구를 쳤다. “맞아요!” 그들은 저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들의 푸념은 들은 배원우도 같은 생각이었다. 비록 그의 상사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분명 임다인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렇지 않으면 하룻밤 사이에 어떻게 저렇게 차가워질 수 있겠는가. 배원우는 고개를 저으며 작게 말했다. “저도 잘 모릅니다. 그러니 여러분께 행운을 빌어줄 수밖에 없겠군요.” 그들의 행운을 빌어주는 것 외엔 그도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여하간에 같은 처지였으니 말이다. 몇몇 임원진들은 세상을 다 산 표정을 하고 있었다. 배원우는 서류를 들고 서태윤의 사무실 앞으로 다가갔다. 심호흡 한번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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