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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서약피의 서약
By: Webfic

제100장

정서우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말했다. “어쩌면. 하지만 소연아, 너 오늘 하루 종일 의심만 했지 아무런 증거도 못 찾았잖아. 혹시 상상의 나래를 너무 많이 펼친 거 아니야? 이강우 같은 재계의 대기업 대표가 어떻게 가짜 남편 행세를 자처하겠어.” “대개 가장 불가능해 보이는 일이 현실이 되는 법이지.” 김소연은 단호하게 대답했다. 정서우는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덧붙였다. “하지만 내가 정말 의아한 건 이강우처럼 권력과 기세가 하늘을 찌르는 사람이 굳이 가면을 쓰고 너한테 정체를 숨기는 이유야. 네가 뭐라고?” “나한테 맞아 죽을까 봐 그런 거겠지!” 김소연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그 시각, 서재에서 침착하게 CCTV로 침실의 상황을 지켜보며 핸드폰을 들고 있던 남자는 할 말을 잃었다. 김소연은 작은 주먹을 쥐며 차갑게 말했다. “농담 아니야. 만약 엘이 정말 이 대표님이라면 그 사람은 나를 철저히 가지고 논 거잖아. 게다가 내가 그 사람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다면? 그 아이... 난 절대 낳지 않고 바로 없애버릴 거야.” “...” 침묵한 채 남자는 복잡한 눈빛을 드러냈다. 검은 눈동자는 차갑게 어두워졌고 그 속엔 고통과 분노가 섞여 있었다. ‘이 여자가 정말 빠르게 마지막 단계까지 추리했군.’ 그는 오후에 그녀가 자신을 따라다녔던 것도 아마 자신이 지성 그룹 본사로 들어가는 것을 직접 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짐작했다. 남자는 담배 연기 속에서 희미한 웃음을 흘리며 짙고 깊은 눈매에 장난스러운 기운이 서렸다. ... 침실에서. 정서우는 김소연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그렇지. 사업의 철천지원수가 네 인생에 끼어들고 심지어 자기 아이까지 남겼다면 그걸 누가 참겠어?” “만약 진짜로 이 대표님이 네 원수인 걸 알고도 결혼하면서 가면을 썼다면... 그 남자 진짜 너무 무서운 사람이야!” 정서우는 감탄하며 말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이런 재벌가의 복수와 사랑이 얽힌 스토리 너무 재밌지 않아? 나 이런 거 진짜 좋아해!” “...” 김소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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