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장
담임은 순간 당황했다.
“조용히 해. 지금 장 원장님께 확인해 볼게...”
담임 선생님이 장 원장님에게 물으려 할 때 이지아가 벌떡 일어서더니 전소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넌 전소라지? 나랑 내기할래?”
“내기?”
전소라는 시큰둥하게 말했다.
“너 같은 애랑 뭘 내기해?”
“나를 1반에 두고 싶지 않은 건 내가 공부를 못한다고 생각해서일 뿐이잖아. 입학시험에서 학년 1등을 하면 어떻게 할래?”
“학년 1등?”
전소라는 이지아의 말을 듣고 의아한 표정을 떠올렸고 다른 학생들은 자기도 모르게 이지아에게 비웃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중학교도 못 마친 병신이 운성 고등학교에서 1등을 하겠다고? 누구를 바보로 아는 거야?”
담임 선생님도 당연히 이지아가 큰소리치고 있다고 생각하며 못마땅한 눈빛으로 그녀를 노려보았다.
“이지아, 이 일은 내가 장 원장님과 상의해서 처리할 테니 먼저 자리에 앉아.”
이지아는 담담하게 담임 선생님을 한 번 쳐다보고는 계속 말을 꺼냈다.
“내가 1등을 못 하면 자퇴할게. 하지만 만약 내가 학년 1등을 한다면 전소라 넌 날 도와야 하고 운성 고등학교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내 명령을 따라야 해.”
말하면서 그녀는 전소라를 바라보며 입가에 도발적인 미소를 지었다.
“어때, 내기할래?”
“못할 게 뭐가 있어?”
전소라는 이지아의 당당한 모습에 화가 났다.
누가 이길지 뻔한 도박에서 그녀가 감히 승낙하지 못한다면 다른 친구들이 비웃을 것이다.
“그래. 내기하자.”
전소라는 잠시 생각해보고 조건을 달았다.
“하지만 만약 네가 1등을 하지 못한다면 반에서 무릎을 꿇고 모든 사람에게 사과해야 해. 시험 성적이 나오기 전까지 네가 여기에 있는 1분 1초가 우리 반의 공기를 오염시키고 있으니 말이야.”
전소라의 말에 다른 학생들은 즉시 찬성했다.
“맞아.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해. 그리고 운성 고등학교에서 자진 퇴학해야 해.”
“알았어.”
이지아가 아무렇지도 않게 대꾸하자 담임교사는 웃으며 입을 열었다.
“기왕 내기하는 거니 내가 이번 내기의 산증인이 돼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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