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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장

이지아의 뚱뚱한 몸과 얼굴에 난 흉터를 본 순간 이석준은 눈썹을 더욱 찌푸리며 눈에 숨길 수 없는 혐오감을 드러냈다. 사실 이지아가 소년원에 처음 들어갔을 때만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하지만 3년이나 지났는데도 이지아는 조금도 나아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 추해졌다. 이미 기분이 좋지 않았던 이석준은 더욱 엄격한 표정으로 이지아를 보며 말했다. “네 꼴 좀 봐! 소년원에서도 먹고 자는 것밖에 안 했어? 운동은 안 했어?” 그러자 오연주가 이지아를 변호하듯 말했다. “아직 돌아온 지 얼마 안 됐잖아. 적응할 시간이 필요해.” “게다가 소년원 같은 곳은 환경이 좋지 않으니 아마 부은 것 같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거야.” 이유영은 오연주가 이지아 편을 드는 것을 보고 눈빛이 순간 어두워졌다. 그러나 곧바로 미소를 지으며 다가갔다. “아빠, 엄마, 어서 앉아요. 제가 과일 좀 깎아놨어요!” 이때 오연주가 벽에 걸린 시계를 힐끗 보더니 물었다. “유영아, 오늘 학원 안 가니?” 학원 시간에 따르면 이유영은 지금쯤 나갈 준비를 하고 있어야 했다. “오늘 학원 선생님이 급한 일이 생겨서 갈 필요 없어요.” 사실은 가야 했지만, 방금 오연주가 이지아에게 보인 태도를 보고 불안해서 계획을 바꾼 것이다. “그래.” 오연주는 더 이상 묻지 않고 이석준에게 물었다. “여보, 이번 프로젝트 잘 안 풀렸어?” “말도 마!” 이석준은 화가 난 목소리로 대답했다. “우리 회사가 여러 면에서 주연 그룹과 비슷한 조건을 가지고 있지만, 태성 그룹의 장 대표가 명화를 너무 좋아해. 특히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수집하는 데 집착하거든.” “근데 주연 그룹 대표가 장우빈에게 강현시의 유명 화가의 대표작을 선물하겠다고 약속했어.” “장 대표가 명확하게 답을 주지는 않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거의 그쪽으로 넘어갈 것 같아.” 그 말을 들은 오연주는 화를 내며 말했다. “주연 그룹 참 치사하네.” “명화는 우리도 방법 찾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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