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6장
조성안은 펜을 들고 문제를 풀기 시작했다.
왕 선생은 문에 기댄 채, 학생들은 관찰하고 있었다. 이때 다른 한 선생이 걸어왔다.
“왕 선생님, 테스트하고 계세요?”
왕 선생이 웃으며 말했다.
“오늘이 첫날이잖아요. 그래서 학생들의 실력이 어떤지 보려고요.”
“이번에 수학 올림피아드에서 만점 받은 학생이 있다고 들었는데. 괜찮은 학생일 거예요.”
왕 선생인 만점 받은 학생에 대해 들은 적 있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제자, 조한수가 더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실력이 어떤지, 테스트해 보면 알겠죠.”
왕 선생님은 의미심장한 말투로 말했다. 이번 시험의 마지막 문제는 작년 수학 올림피아드의 마지막 문제였다. 지금까지 그 문제를 정확하게 푼 학생이 아무도 없었다.
왕 선생이 그 문제를 낸 목적이 바로 학생들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서였다. 그래야 자기의 실력이 어떤지 정신 차릴 테니까.
“그럼 왕 선생님 좋은 소식 기다리겠습니다.”
2시간의 테스트 스간은 아주 빨리 지나갔다. 시험을 마친 학생들은 하나같이 풀이 죽은 얼굴로 교실에서 나왔다.
“마지막 문제 너무 어려운 거 아니야? 전혀 모르겠어.”
“나도. 문제를 몇 번이나 읽었는데, 이해 못 했어. 아마 이번 성적, 엉망일 거야.”
몇몇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의논하고 있을 때, 제일 앞에서 남자가 뭘지 않은 곳에 서 있는 조한수를 발견했다.
“한수야, 테스트 어때?”
조한수는 입술을 한번 꾹 다물더니, 대답했다.
“그럭저럭.”
하지만 남학생은 그 말을 믿지 않았다.
“한수야, 너 너무 겸손한 거 아니야? 마지막 문제 풀었어? 답 얼마야?”
마지막 문제 얘기가 나오자, 조한수는 이마를 찌푸리며 덤덤하게 대답했다.
“첫 번째 거밖에 못 풀었어. 답안은 2분의 1에 근수는 3.”
“너도 하나밖에 못 풀었다고? 그럼 이 문제 해낸 사람, 아마 없을 거야.”
조한수는 대답하지 않았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그는 자신의 실력이 어떤지 정확한 인지를 갖게 되었다. 앞으로 며칠, 그는 열심히 노력하기로 했다.
“정안아, 문제 너무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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