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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장

소정안을 잡고 차에 오른 남시운은 기사한테 가자고 했다. 소정안은 꼭 잡고 있는 두 손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손을 뺐다. 천천히 움직이는 차 안에, 두 사람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음울한 분위기는 남씨 가문에 도착할 때까지 지속되었다. 소정안은 그제야 입을 열었다. “방금 고마웠어요. 회사에 제 도움이 필요한 일이 생기면 언제든지 말 말씀하세요.” 자기 때문에 남시운이 이번 계약을 버린 거니까, 소정안은 어떻게 해서라고 그 손해를 메워줄 생각이었다. 하지만 남시운은 소정안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을 것 같아서 바로 거절했다. “들어가자.” 소정안은 남시운의 자존심이 강하다는 걸 알고 있다. 그래서 그녀도 더 이상 얘기 안 하고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집에 들어간 소정안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아 하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천우야, 만약 대성 그룹이 도움 필요하면 네가 도와줘. 물론 네가 도와주고 있다는 걸 최대한 들키지 말고.” 이 말을 들은 하천우는 놀라서 입을 쩍 벌렸다. “대장, 남시운에 대해 무슨 오해가 있는 거 아니야? 상업계에서 능력이 출중하고 수단이 대단하기로 유명해. 그렇지 않으면 대성이 일등 자리를 몇 년 동안 차지하지도 않았겠지. 우리 같은 사람의 도움이 필요할 리가. 대장, 걱정 마. 그깟 계약, 대성 그룹에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해.” 하천우의 말을 들은 소정안은 약간 안심이 되었다. ‘하긴 남시운 같은 능력 있는 남자가 이런 작은 계약을 신경 쓸 리가 없지.’ 하지만 아태 그룹은 이렇게 쉽게 내버려둘 순 없었다. 다만 소정안이 입을 열기도 전에 하천우가 이미 움직였다. “감히 우리 대장을 건드려?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 하천우는 이렇게 말하며 빠른 속도로 키보드를 눌렀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태 그룹 내부 시스템에 침입한 후, 그들의 모든 상업 자료를 전부 라이벌 회사에 보내주었다. 그걸로 부족한 건지, 하천우는 또 장 대표랑 다른 여자랑 있었던 사진을 장 대표 아내에게 보내주었다. 심지어 그 사진들을 19금 사이트에 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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