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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장

하천우는 신속하게 소정안에게 음식을 건네주며 식사를 마쳤고 다 먹고 나오는데 마침 같은 레스토랑에서 남시운을 만나게 되었다. 소정안은 무의식적으로 하천우과 거리를 두었고 두 사람은 따로 나갔다. 소정안은 남시운을 보자 어쩔 수 없이 먼저 인사했다. "이런 우연이, 시운 씨도 여기 밥 먹으러 왔네요!" 남시운은 사업 파트너랑 계약하려고 만났는데 파트너가 이 레스토랑 음식을 좋아해서 이곳에 예약한 건데 여기서 소정안을 만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혼자 밥 먹으러 왔어?" 소정안은 고개를 끄덕였다. "다 먹고 지금 가려고요." 남시운은 더 말하지 않았고 소정안은 바로 가버렸다. 소정안이 가자 남시운이 다시 돌아가 그녀가 나온 룸을 들여다보았는데 안에는 수저가 수 세트 놓여있었다. 그걸 본 남시운은 낯빛이 어두워졌고 조금 전 소정안이 거짓말했다는 걸 알아챘다. '나랑 무슨 상관이야?' 그런 생각을 하던 중 호주머니에서 휴대폰이 울렸고 전화를 받으니 비서한테서 걸려 온 것이었다. "도련님, 상대방에서 레이싱 하겠다고 동의했습니다, 하지만 조건이 있다고..." 남시운은 아주 기뻤고 다른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무슨 조건이든 최대한 만족시켜 주고 시간 잡아." "네, 도련님." ... 밥을 먹고 나서 소정안은 학교로 돌아왔다. 그녀가 돌아오자 수학 선생님이 신비한 척하며 그녀를 사무실로 불렀다. "소정안, 시험 잘 봤어? 문제 어려웠어? 신심 있어?" 소정안은 입을 오므리고 솔직하게 말했다. "괜찮았어요." 그 말을 들은 수학 선생님은 원래 가지고 있던 희망이 완전히 깨진 듯했다. 수학 선생님은 한숨을 쉬며 그녀의 어깨를 두드리며 위로했다. "괜찮아, 최선을 다하면 됐어. 가서 수업해." 소정안은 뭐라고 하려고 했지만 선생님의 속상한 표정을 보고 하려던 말을 삼켰다. "네, 선생님, 저 먼저 가볼게요." 소정안이 가자 수학 선생님은 어쩔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또 한숨을 쉬었다. 소정안이 아주 똑똑해서 잘할 것 같아 이안시의 대회에 추천했고 소정안이 상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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