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장
남기정은 멈칫하더니 바로 경호원에게 범인을 잡으라 지시한 뒤 피가 흐르는 그녀의 상처를 살피며 미간을 찌푸렸다.
“괜찮아?”
소정안은 애써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일단 팬분들부터 해결하세요.”
남기정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매니저에게 눈짓을 보냈다.
“죄송하지만 오늘 팬 미팅은 취소하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요.”
팬들은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매니저는 경호원을 시켜 팬들을 제지했다.
남기정은 이내 소정안을 부축해 대기실로 향했다.
...
‘쿵’하는 소리와 함께 정리된 서류들이 대기실 테이블 위에 던져졌다.
매니저는 몸을 떨며 말했다.
“알아봤는데 네 안티팬의 짓이야.”
그러자 남기정은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일 대체 어떻게 한 거야? 어떻게 팬 미팅 현장에 칼을 가지고 들어와!”
“미안하다. 촬영 소품이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어.”
매니저는 죄책감에 가득 차서 말했다.
옆에 앉아 있는 남시운은 다친 소정안을 바라보며 왠지 가슴이 조여왔는데 그 기분은 뭐랄까, 마치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그의 심장을 묶어 그녀를 향해 끌어당기는 것 같았다.
“됐으니까 일단 내가 병원으로 옮길 거야. 네 일은 네가 알아서 처리해.”
남시운은 차가운 목소리에는 분노가 가득 찼다.
말을 마친 그는 허리를 굽혀 소정안을 번쩍 안아 들더니 대기실에서 나왔다.
남시운이 떠나자 그제야 매니저는 다음 조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다. 그는 남기정에게 휴대폰을 건네며 말했다.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야?”
팬 미팅이 취소되자 소정안은 광분한 팬들에 의해 실검을 차지하게 되었고 인터넷에는 그녀에 대한 욕설이 난무했다.
“이거 딱 봐도 짜고 치는 고스톱이야. 저 여자와 단역 배우의 연기라고! 이런 방식으로 기정이 동정심을 얻으려고 하다니!”
“수단 죽인다!”
매니저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입을 열었다.
“홍보팀 연락해서 입장 발표할까?”
“아니야.”
남기정은 빠르게 게시글을 편집하여 계정에 올렸다.
“소정안 씨는 절 구해준 사람이니 다들 억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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