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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장

남시운도 이게 아주 잔인하다는 걸 알았지만 사실이 그러했다! "할아버지께서 어려서부터 우리 형제한테 한 마음이어야 가족이 번창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래서 할아버지 말씀을 항상 기억하고 있었는데 이번 일이 저에게 큰 교훈을 줬어요. 하마터면 대성 그룹을 망하게 할뻔했고요." 남정훈은 숨을 거칠게 내쉬었고 손을 흔들자 테이블에 있던 찻잔들이 모두 바닥에 떨어져 쨍그랑 소리를 냈다. "개자식, 모두 개자식이야!" 남정훈은 분노에 차서 말했고 남시운은 얼른 다독이며 말했다. "할아버지께서 알고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말한 겁니다. 제가 이미 대책을 세웠으니 할아버지께서 전적으로 저한테 맡겨주셨으면 좋겠어요." 그 말을 들은 남정훈은 그의 뜻을 알아차리고 말했다. "그래! 이런 일을 했으니 나도 이젠 더 이상 편 들어줄 수 없겠다. 하지만 이 할아버지가 꼭 해줘야 할 말이 있어. 어찌 됐든 너랑은 친형제잖아. 엄마가 다르긴 해도 몸에서 같은 피가 흐르는데 걔 체면을 위해서라도 적당히 했으면 해." "할아버지, 알겠어요." 남정훈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시운아, 네가 어려서부터 날 속 썩이지 않았어. 할아버지가 널 아주 믿어. 커다란 대성 그룹도 너한테 맡겨야 안심되니까 너 걱정하지 말고 하고 싶은 대로 해. 처리할 수 없으면 그때 다시 말해." "네, 할아버지." 남정훈은 피곤해하며 말했다. "됐어, 이만 가 봐! 일 잘 처리해." 남시운이 떠나자 커다란 거실에는 남정훈만 남았고 그는 머리 위에 있는 천장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 "업보야 업보!" 집에 돌아온 소정안은 오늘의 분위기가 현저히 침울한 걸 느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마침 남시운을 만났고 소정안이 먼저 인사를 건넸다. "회사 일은 어떻게 됐어요?" 남시운은 안심하라는 눈빛을 건네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별일 없을 거야." 소정안이 물었다. "제가 도와줄 게 없어요?" 남시운이 거절하려고 했는데 그녀의 기대에 찬 눈빛을 보자 자기도 모르게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소정안은 남시운을 따라갔다. 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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