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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장

왕가은은 입꼬리를 올리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전에 너네 학교로 전학한다고 말한 적이 있지 않았어? 지금에 와서 이미 전학 절차를 다 밟았어. 그래서 지금부터 우리는 학교친구야.” 옆에 있던 허민지도 이어 말했다. “아니지, 같은 반 친구가 맞지. 말하다 나니 정말 우연이야. 어떻게 바로 나와 가은이를 너랑 같은 반으로 배정하다니, 이제부터 같이 등하교 할 수 있게 되었어.” 소정안은 그 둘의 말을 듣고 다소 믿기지 않은 듯 물었다. “너희 둘, 설마 나 속인 건 아니지.” 허민지와 왕가은은 서로 마주 보며 웃었다. 두 사람은 곧이어 말했다. “걱정 마! 뭘 해도 이걸로 농담하지는 않아.” 말하면서 세 사람은 웃고 떠들며 강의실로 들어갔다. “이따가 우린 먼저 담임선생님을 찾아갔다가, 그러고 나서 교실로 들어갈게. 정안아, 넌 먼저 교실로 가 있어! 우린 이따 보자.” 소정안은 그녀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그러고 나서 교실로 돌아갔다. 유아는 소정안을 보자마자 얼른 그녀와 인사를 나누었다. “헤이, 정안아, 방금 네가 두 명의 안 보던 얘들이랑 같이 학교에 들어온 것 같은데, 걔들 누구야?” 소정안은 설명했다. “두 명의 친구야, 이따가 소개 시켜줄게.” 유아는 궁금했다. “보아하니, 그 둘 우리 학교 학생 아닌 것 같은데, 어떻게 안 거야?” 소정안이 뭐라고 말하려고 하자 담임선생님이 왕가은과 허민지를 데리고 반으로 들어왔다. 반 전체가 순간 조용해졌다. “이 둘은 우리 반으로 새로 전학한 친구들이야. 이름은 허민지와 왕가은이야. 모두 환영해 줘. 앞으로 이 반에서는 서로 돕고 화목하게 지냈으면 한다.” 담임선생님이 이 말을 하자마자 반 전체에서 박수 소리가 터져나왔다. 허민지는 웃으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난 허민지라고 해. 앞으로 잘 부탁할게.” 이어서 왕가은도 말했다. “난 왕가은이라고 해, 여러분들과 한 반이 되어서 너무 기뻐. 앞으로 여러분들과 좋은 친구가 되었으면 해.” 담임선생님도 이 둘의 행동에 만족스러워했다. 그러고 나서 그녀들에게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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