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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장

“동업자?” “응, 천부 프로젝트 투자 규모가 커서 우리 회사 자금 회전이 힘들거든. 그래서 실력 있는 동업자 찾는 방법밖엔 없었어.” “그럴리가, 투자 규모가 6천억을 안 넘기는데 강주시 제1가문인 당신 가문에서 그걸 감당해내지 못한다고?” 그러자 유아린이 씁쓸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겉보기엔 잘 나가는것 같아도 진작에 속은 텅 비었거든. 알잖아, 우리 가문이 부동산 사업 위주로 한다는거, 근데 몇해 내내 적자라 이대로 갔다간 파산 당할수도 있어. 그래서 이 기회에 어떻게든 천부 프로젝트 따내고 전세역전 시키려는거야.” 지천무가 그제야 알았다는듯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30분 뒤, 남산 카페에 도착한 두 사람은 접대인의 안내를 받아 정자로 향했다. 정자는 사면이 맑고 투명한 연못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그 속엔 알록달록한 금붕어들이 자유자재로 헤엄쳐 다니고 있었다. 예쁘장하게 생긴 여자가 유아린을 보더니 급히 몸을 일으켰다. “안녕하세요, 유 대표님. 임영이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유아린도 손을 뻗어 악수를 했다. “강주시 제일가는 미인이시라는건 들었는데 역시 실물도 대단하시네요.” “다 소문이죠 뭐, 저보단 아가씨가 훨씬 그 타이틀에 어울리실것 같네요.” 유아린이 겸손하게 말했다. “대표님도 참 겸손하시네. 앉으세요 여기.” 그러던 임영이 갑자기 고개를 들어 지천무를 바라봤다. “이 분은?” “대표님 기사 겸 보디가드입니다.” 지천무가 스스로 입을 열었다. “대표님이랑 단 둘이 얘기 나누고 싶은데 잠시 자리 비켜주시겠어요?” “쉴곳 찾아서 앉아있어. 갈때 내가 연락할게.” 지천무가 고개를 끄덕였다. 상대는 여자인데다 주위엔 아무도 없고 여긴 흑호당 구역이니 딱히 걱정할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다. 임영은 멀어져가는 지천무의 뒷모습을 보며 입꼬리를 비스듬히 들어올렸다. 지천무가 정자를 벗어나자마자 웬 접대인 하나가 다가와 말했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흑호 님께서 모시라고 하십니다.” “안내하지.” 마침 물어볼게 있었던 지천무도 접대인의 안내를 따라 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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