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장
방금까지 공손하게 예의를 갖추던 흑호는 어디가고 그는 갑자기 정신이 나간 사람마냥 급발진을 해댔다.
“미쳤어요! 우리 백현 씨는 왜 때리세요!”
유정연이 분노하며 달려들었다.
짝!
흑호는 이내 서스럼없이 유정연의 뺨까지 내리치며 서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입 다물지. 맥도 못 추는 재벌 2세 주제에 뭐라도 된것마냥.”
그 말에 유정연이 또 말대꾸를 했다.
“백현 씨랑 친분 두텁다면서요! 웃으면서 친근하게 대할땐 언제고!”
“친분은 개뿔! 이 까짓게 감히 어디서 친분을 논해! 퉤!”
흑호가 주백현의 얼굴에 침을 탁 뱉으며 말했다.
사모님을 봐서라도 공손하게 대하려 했건만 온 가족이 합심해 사모님을 괴롭혀 왔을 줄이야!
양민영이 거의 산 송장이 되고난 뒤에야 흑호가 손을 들어 그만하라는 지시를 보냈다.
“프로젝트 계약서는 보류하지. 허나 그건 아린 아가씨를 위한 계약서니 누구도 손 댈 생각 마!”
호통을 친 흑호가 씩씩대며 별장을 빠져나갔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아린이는 분명 흑호 님한테 잘못을 한 쪽인데 저렇게 감싸고 돌 이유가 있나?”
유운철이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중얼거렸다.
“저 알았어요. 아까 그러셨잖아요, 흑호 님 정신이 회까닥해서 손목 잘랐다고.”
“맞아요, 병이 다시 도진걸거예요. 유아린은 운도 좋아, 하필 그때 흑호 님 마주쳐서는.”
유정연이 이를 바득바득 갈며 말하자 유운철도 동의한다는듯 고개를 끄덕여보였다.
그게 아니라면 딱히 말이 될만한 이유가 없었으니까.
“어찌 됐든 흑호 님이 지금은 아린이 감싸고 도니까 아린이 데려와서 서명 시키는 수밖에.”
“할아버지, 흑호 님은 갑자기 도진 증상 때문에 그런거라고요. 곧 정신이 드시면 후회할텐데 뭐하러 아린 언니더러 서명을 하게 해요.”
유문성이 급히 나서며 말했다.
“맞아요 할아버지, 지금 대표는 전데 계약서에도 당연히 제가 서명해야죠.”
“흑호 님 증상이 그래로이면?”
유운철의 한 마디에 다들 입을 꾹 다물어 버렸다.
“자, 그러니까 맏이 네가 딸한테 연락해. 다시 돌아오라고.”
고개를 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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