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4장
그 시각, 유씨 가문에선 웃음꽃이 끊이질 않았다. 유독 유해산과 나지혜 두 사람만 빼곤 말이다.
유해림 일가는 제일 눈엣가시였던 유아린이 쫓겨나며 공석이 된 대표 자리마저 아들 유문성에게 넘어간다는 생각에 들떠있고 거기다 딸인 유정연이 유학 생활을 끝마치고 강주시 4대 명문가인 주씨 집안 큰 도련님 주백현을 남자친구라며 데리고 온데에 더욱 경사났네를 외치고 있었다.
주백현은 겉모습은 그닥 잖아도 주씨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였고 유운철 역시 기쁨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유해산과 나지혜 두 사람은 완전히 무시해 버린채 말이다.
“할아버지, 저 혼자 독립하고 싶어요.”
유정연이 유운철의 팔을 감싸안으며 애교를 부렸다.
“그래, 할아버지가 며칠 뒤에 우리 손녀 집 한 채 장만해줄게.”
유운철은 완전히 실망을 저버린 유아린과 달리 애교도 잘 부리는 막내 손녀가 훨씬 마음에 들었는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요구에 응했다.
“할아버지, 며칠 뒤는 무슨요. 아린 언니 다 쫓겨난 마당에 그 집 저한테 주시면 되죠.”
유정연은 유아린이 쫓겨났다는걸 알고난 뒤로부터 줄곧 그 집을 빼앗을 생각이었다.
유문성과는 쌍둥이 남매에 유아린과는 겨우 몇살 터울밖에 나지 않았지만 어릴때부터 줄곧 외모며 공부성적이며를 막론하고 자신보다 월등히 뛰어나 할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걸 늘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완전히 유아린을 짓누를 작정을 하고 있었던거다.
“그래 그래.”
유운철이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여보이자 유정연이 잔뜩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고마워요 할아버지.”
이때, 하인 하나가 다급히 들어오며 말했다.
“어르신, 흑호 님 오셨습니다.”
“뭣이라!”
끝장을 내러 왔는줄로만 알고 사색이 된 집사람들이다.
유운철이 유해산과 나지혜를 쏘아보며 윽박질렀다.
“이게 다 잘난 니들 딸 때문이야!”
양민영이 그 틈을 타 끼어들었다.
“아버님, 저희가 걱정할건 없는것 같아요. 사고 친 지천무랑 유아린도 이미 쫓아낸 판에 더는 저희랑은 상관 없잖아요.”
“흑호 님은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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