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0장
유아린은 의심 없이 김백호를 따라갔다.
하지만 크라운 산장을 나온 유아린은 별안간 걸음을 멈췄다.
“유아린 씨, 왜 가만히 있으세요? 지존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서두르시죠. 기다리시게 할 순 없어요.”
김백호가 재촉을 하며 말했다.
“김백호 전신, 정말로 지존님이 절 데리고 오라고 한 건가요?”
유아린은 의심이 들었다.
“당연하죠. 당신은 지존의 여자인데, 제가 지존님의 명령도 없이 어떻게 감히 당신을 데리고 나올 수 있겠어요. 설마 저도 못 믿는 건 아니죠?”
김백호가 물었다.
“아니요, 그게 아니라. 지존님은 저에게 절대로 크라운 산장을 떠나지 말라고 거듭 강조해었거든요. 아니면 제가 지금 전화를 해 물어보도록 하죠.”
유아린이 묻자 김백호는 순간 화들짝 놀랐다.
“유아린 씨, 전화는 하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지존님께서는 지금 보물을 하나 연구 중이시니 방해하지 마세요.”
“김백호 전신, 제가 당신은 못 믿는 게 아니라 지존님께서 정말로 저더러 나오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지존님께서 직접 말씀해 주는 게 아니라면 전 나갈 수 없어요. 양해 좀 부탁들겨요.”
유아린은 그렇게 말하며 그대로 돌아가려 했다.
그러자 김백호는 조급한 마음에 그녀를 기절시키고 말았다.
“김백호 전신, 왜 유아린 씨를 기절시킨 겁니까?”
입구를 지키고 있던 두 경비는 화들짝 놀라 재빨리 무기를 꺼낸 채 김백호를 경계했다.
김백호는 코웃음을 친 뒤 그대로 발을 들어 경비의 머리를 걷어차고는 손을 들어 다른 경비의 머리를 내려쳤다.
두 사람은 바닥에 쓰러진 채 숨을 거두었다. 미처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였다. 실력의 간극이 너무 큰 탓이었다.
이내 김백호는 유아린을 차에 태운 뒤 시동을 걸고 떠났다.
……
복면을 쓴 자는 지천무가 폭탄이 묻힌 곳으로 걸어가지 않자 몹시 화가 낫따. 하지만 지천무가 다시 물러서려는 것을 본 그는 곧바로 폭탄을 터트리라는 지시를 내렸다.
양 주먹을 꽉 쥐는 것이 암호였고 주변 산에 잠복해 있는 사람들은 곧바로 폭탄 버튼을 눌렀다.
쿵 하는 굉음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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