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5장
아직 움직일 수 있는 장로와 전신들은 모조리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애걸복걸했다.
지금, 이 순간, 모두 후회가 막심했다. 지존이 이 정도로 강할 줄 진작에 알았다면 배신 같은 건 죽어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후회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들은 그저 지전이 그들에게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를 주기만을 간절히 바랄 수밖에 없었다.
“천해전신, 난 네 목숨도 구해주고 네 수련을 도와주며 널 전신의 자리에 앉히기까지 했는데도 넌 은혜를 원수로 갚는구나. 내가 널 죽이지 않고서야 되겠느냐?”
지천무의 물음에 천해전신은 시꺼멓게 죽은 얼굴을 했다.
“지존님, 정말 죽을 죄를 지었습니다. 감히 용서를 바라지 않겠습니다. 그저 제 가족만은 봐주시길 바랍니다.”
“넌 적지 않은 전공을 세웠으니 네 가족은 잘 챙겨주마. 마음 놓고 가거라.”
지천묵가 말했다.
“감사합니다, 지존님!”
천해전신은 진심을 다 해 머리를 크게 찧으며 절을 한 뒤 긴 창을 들어 그래도 자신의 가슴에 대고 힘껏 찔렀다.
푹 하는 소리와 함께 긴 창이 가슴을 뚫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지천무의 두 눈에 순간 슬픔이 스쳤다. 천해전신은 그가 진심을 다해 정성껏 키워내 큰 기대를 하고 있던 자라 죽이기가 너무 아까웠다.
하지만 반드시 이렇게 해야만 했다. 오늘 만약 그들을 쉽게 놓아준다면 앞으로 누구나 자신을 배신할지도 몰랐다.
“그리고 너희들, 일일이 지명하지는 않겠다.”
지천무가 남은 사람들을 향해 말했다.
“제발 살려주십시오, 지존님. 전 죽고 싶지 않습니다. 부디 이번 한 번만 봐주세요. 앞으로 다시는 안 그럴게요.”
누군가는 스스로 자결을 선택했지만 누군가는 계속해서 애원을 했다.
그에 지천무는 조금의 연민도 보이지 않은 채 곧바로 손을 들어 그래도 죽여버렸다.
“지천무 씨, 정말로 절 죽이실 건가요?”
엄설아는 무릎을 꿇은 채 지천무의 앞으로 다가와 눈물을 뚝뚝 흘렸다. 그 가련한 모습은 퍽 동정을 불러일으켰다.
“지천무 씨, 즐거웠던 우리의 추억은 잊은 건가요? 우리 함께 눈사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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