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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장

신용하는 지존에게 자신의 위치를 들킬까 봐 주보결과 유아린이 차에 오른 후 바로 교외 쪽으로 운전해 갔다. 그는 동시에 그의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이 지존의 심기를 건드린 것 같다며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야 될 거라고 알렸다. 신 씨 가문 가주인 신혁운은 신용하가 전해온 소식을 듣자마자 안절부절못했다. 신 씨 가문은 Z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가문이었지만 지존 신전과는 여전히 차이가 존재했다. 만약 지존 신전이 마음을 먹고 신 씨 가문을 파문하려 한다면 그들은 그 재앙을 막아서지 못할 것이었다. 생각할수록 신혁운은 더욱 불안해져 결국 그의 딸인 신서우를 불렀다. 신서우는 머리가 워낙 좋아서 그가 난감한 문제에 부딪혔을 때마다 그녀의 생각이나 의견을 물어봤다. 그리고 신서우는 단 한 번도 그를 실망시킨 적이 없었고 그를 도와 많은 문제들을 해결해나갔다. “아빠, 이렇게 늦은 시간에 왜 부르셨어요?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예요?” 신서우는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신혁운은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네 오빠 신용하가 실수로 지존을 건드려버렸어. 우리 신 씨 가문이 위험할 지도 모르겠구나.” “오빠는 왜 그렇게 충동적인지 모르겠어요. 굳이 지존을 건드렸어야 됐나?” 그 말을 들은 신서우는 분에 겨웠다. 신혁운이 이어서 말했다. “이미 한소리 해뒀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니 잘못을 탓하기보단 해결할 방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겠지.” “고민할 여지가 있나요. 바로 사과해야죠. 정 안되면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던지요.” 신서우가 답했다. 신혁운은 살짝 난감한 기색을 보였다. “용하가 지존의 심기를 꽤 많이 건드린 것 같다. 아무리 용서를 빈다고 해도 쉽지 않을 것 같구나.” “대체 무슨 짓을 했길래 이 지경이 된 거예요?” 신서우는 경계를 세운 눈빛으로 물었다. “지존 수하에 있는 전신 둘을 죽인 것 같아.” 신혁운이 답했다. 신혁운은 주보결이 아직 살아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신용하가 주보결과 현진호 둘 다 죽여버렸다고 전했으니까 말이다.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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