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장
눈을 뜨자마자 유아린은 넓은 등을 보게 되었는데 그 뒷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소문에 의하면 지존님은 칠십을 넘었다고 했는데 지금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아주 훤칠했고 머리고 검고 숱이 많았는데 전혀 칠십 같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얼굴이 보이지 않아 더 생각하지 않았다.
지천무도 더 있을 생각이 없었기에 밖으로 가려 했다.
"지존님 잠시만요!"
유아린은 얼른 쫓아갔다.
"무슨 일이지?"
지천무는 유아린이 알아챌까 봐 일부러 차갑고 쉰 소리로 말했다.
"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유아린은 얼른 감사 인사를 건넸다.
"어떻게 감사 인사할 건데?"
지천무는 자기도 모르게 그 말을 내뱉었다.
그 말을 들은 유아린은 멈칫했다.
'돈을 줘? 지존님은 세상에서 제일 부유한 사람이라 아무것도 부족한 게 없을 텐데 뭘 줘도 성에 안 찰 거야.'
"지존님이 부족한 게 아무것도 없다는 걸 잘 압니다. 어떻게 감사 인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난 당신한테 관심이 있는데, 정말 감사하면 몸으로 때우시게."
지천무는 진지하게 말했다.
"네?"
지존이 그런 조건을 말할 거라고 생각지도 못한 유아린은 멍해지더니 바로 당황해서 말했다.
"마음은 감사하지만 제가 이미 결혼했으니 동의할 수 없습니다."
지존의 여자가 되면, 아니, 애인이라도 되면 많은 여자들의 부러움을 사게 된다.
유아린도 순간 혹했다. 지존의 여자가 된다는 건 가문까지 덕을 보게 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유아린은 정신을 차리고 거절했다. 그렇게 돈만 밝히는 여자가 아니기도 했고 지존이 훌륭한 사람이기는 해도 유아린한테는 너무 낯선 사람이었다.
게다가 가장 중요한 이유는 유아린이 이미 결혼했기에 비록 지천무와 아직 관계를 맺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바람을 피우고 싶지는 않았다.
지천무는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가자, 내가 사람을 시켜 데려다줄게."
유아린은 뒷모습을 어디서 본 것 같아 지존의 얼굴을 보려고 걸음을 재촉했다.
하지만 지존은 더 빠른 속도로 바로 창고를 나갔고 유아린이 쫓아 나갔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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