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장
그 뒤로는 중위층 군사들이었다. 주규진도 그 안에 있었다.
제일 마지막으로 걸어오는 건 걸음걸이가 정연한 경호원이었다.
천해 전신, 서우는 왕좌에 앉아 있는 지천무를 한눈에 발견했다. 그는 경악한 표정으로 걸음을 빨리 재촉했다.
“천해 전신을 뵙겠습니다.”
다들 이구동성으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뜨거운 시선으로 서우를 쳐다보았다.
비록 그들은 천해의 상류 가문들이긴 하지만, 천해 전신과 비교하면 천지 차이였다.
서우는 지천무 앞에 걸어가 무릎 꿇고 인사를 올리려 했는데, 지천무가 입술을 움직이며 자기의 신분을 폭로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자 서우는 얼른 허리를 펴고 속으로 눈앞의 이 상황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했다.
하지만 설양하는 천해 전신이 화났다고 착각했다.
그래서 얼른 자리에서 일어나, 지천무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지천무, 너 이 자식, 얼른 안 내려와? 어서 전신께 무릎 꿇고 사죄드려!”
“무릎 꿇고 사죄해!”
주규진도 앞으로 한 발 나오더니, 엄한 목소리로 호통쳤다.
다른 사람들도 분분히 지천무를 질책했다.
서우는 순간 놀라서 식은땀이 났다.
‘이 사람들, 감히 지존님께 손가락질해? 죽고 싶어서 이러는 거야? 죽는 건 상관없지만, 나까지 힘들게 하지 마!’
“찰싹-!”
“찰싹-!”
서우는 몸을 돌리고 설양하와 주규진의 뺨을 세게 때렸다.
그러자 다들 얼어버리고 말았다.
전신이 화낼 거라고 예상하긴 했지만, 그 상대는 지천무가 아니라, 오히려 설양하와 주규진이었다.
“양아버지, 왜 때리시는 거예요?”
설양하는 부은 얼굴을 잡고 억울한 표정으로 물었다.
주규진도 억울하기만 했다.
“누가 네 양아버지야? 닥쳐!”
서우가 큰 소리로 호통쳤다.
그러자 설양하는 놀라서 몸서리를 쳤다. 그리고 지천무를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설양하는 지천무 때문에 화가 나신 전신이 자기한테 화풀이했다고 생각했다.
주규진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래서 지천무를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네 이놈! 전신께서 화나신 거 못 봤어? 얼른 내려와서 사죄드려!”
“죄송합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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