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3장
“설양하야. 이 사람, 설양하잖아.”
남자의 신분을 알아보는 사람이 있었다.
“이 사람이 바로 설양하야? 강주의 제일 도련님이었잖아. 많은 여심을 잡았었지.”
“맞아. 듣기로는 아린 씨도 이 사람을 좋아했었다고 들었는데. 만약 설씨 가문이 이사 가지 않았다면 지금 아린 씨 옆에 서 있는 남자, 아마 설양하일 거야.”
주위 사람들의 의논이 분분했다. 목소리는 작았지만, 지천무는 여전히 그 대화 내용을 듣고 기분이 안 좋아졌다.
바로 이때, 설양하가 유아린 앞으로 걸어오더니, 두 팔을 벌리고 유아린에게 뜨거운 포옹을 하려고 했다.
그러자 지천무는 순간 주먹을 쥐더니, 두 눈에 한기가 스쳐 지났다.
‘겁대가리도 없이 감히 내 앞에서 내 안내를 안아?’
지천무가 제지하려고 할 때, 유아린이 갑자기 뒤로 한 발 물러섰다.
“양하 씨, 언제 돌아오셨어요?”
“아린아, 왜 존댓말이야? 이전에는 양하 오빠라고 불렀잖아.”
“이젠 어른이 됐으니까요. 더구나 전 이미 결혼했어요.”
유아린은 지천무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사람이 바로 제 남편, 지천무예요.”
설양하가 웃으며 말했다.
“어머님께 들었어. 그냥 가짜 결혼이라며? 사실 너 때문에 온 거야. 우리 결혼하자. 며칠 있다가 약혼식 올리는 건 어때?”
이 말이 나오자, 빈객들의 의논 소리가 순간 높아졌다.
“가짜 결혼이었어? 그럼 그렇지. 내 마음속의 여신이 이런 폐인이랑 결혼할 리가 없지.”
“사실 나도 가짜라고 추측하긴 했어. 유린 씨가 이렇게 훌륭한데, 아마 고백하는 사람도 많을 거야. 눈 감고 아무 남자 하나 짚어도 지천무보다 낫겠다.”
“설양하 도련님은 참 여전하네. 돌아오자마자 우리 강주의 제일 아름다운 여신한테 청혼하고. 참 패기 있어.”
“아린 씨가 과연 받아들일까?”
누군가 궁금한 말투로 물었다.
“그걸 말이라고 해? 설양하가 얼마나 잘 생겼는데. 문무 둘 다 겸비했잖아. 이렇게 훌륭한 사람한테 설레지 않을 여자가 어디 있겠어? 아린 씨도 틀림없이 받아들일 거야.”
주위 사람들은 분분히 고개를 끄덕이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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