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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장

“중요하지 않아.” 나는 순간 깨달았다. 이 자료들이 사실 그렇게 급한 게 아니란 걸. 주현수가 이렇게 하는 이유는 허윤주를 혼내주기 위해서다. 나는 조금 놀란 눈으로 주현수를 바라보았다. 주현수의 눈에는 장난스러운 기색이 스쳤다. “허윤주가 직위를 이용해서 널 괴롭혔잖아? 나도 자기를 똑같이 괴롭힐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하지.” 나는 주현수가 내게 준 두 가지 선택지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시간을 조금 더 줄 수는 없나요?” “재우 그룹은 누군가를 위해 방침을 바꿀 만큼 즉흥적인 회사가 아니야.” “그럼 만약에 실수를 하면요?” 내 목소리가 한층 약해졌다. “그럼 월급에서 까야지.” 나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그럼 파티에서 실수하면요?” “말을 줄이면 기본적으로 실수할 일은 없을 거야.” 주현수가 나를 흘긋 보며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만약 정말로 실수한다면 월급에서 깔 거고.” 나는 이를 악물었다. ‘치사하네. 차 한 대 가격이 내가 평생 벌어도 힘든 금액일 텐데 그 와중에 내 쥐꼬리만 한 인턴 월급까지 깎겠다고?’ “어때? 결정했어?” 주현수가 기대하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 파티, 제가 가겠습니다.” 나는 이를 꽉 물고 말했다. “좋아.” 주현수가 서랍에서 작은 상자를 꺼냈다. “이 목걸이를 가져가. 이런 파티엔 자리에 걸맞은 액세서리가 필요하니까.” 나는 상자를 받아 열어보았다. 상자 안에는 손톱 크기만 한 연한 하늘색 보석이 열한 개나 박힌 목걸이가 들어 있었다. 보석은 투명하고 깨끗했으며 절제된 커팅이 우아했다. 보석 주변에는 자잘한 다이아몬드가 촘촘히 박혀 있었다. 나는 그 목걸이를 보며 눈살을 살짝 찌푸렸다. “이 목걸이... 어딘가 익숙한데요?” “익숙해?” 주현수가 고개를 숙이고 서류에 사인을 하며 말했다. “대부분의 명품 목걸이 디자인이 비슷하니까. 이건 우리 회사 주얼리 브랜드에서 올해 새로 출시한 제품이야.”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목걸이를 조심스레 챙겼다. 의심 없이, 나는 파티 당일 그 목걸이를 착용했다. 이번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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