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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장

강신은 고인아를 보고 타르바간처럼 비명을 질렀다. 그는 마치 아주 무서운 걸 본 것 같았다. 고인아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짝꿍, 안녕." 집에 있는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랐다! 그들은 모두 고인아와 강신을 바라보았고 남편인 강진우도 놀랐다. '와이프랑 조카가 짝꿍이야?' 강신의 마음속에서 고인아는 여자 강진우와 같은 존재였다. 그는 제일 무서운 삼촌이 그의 제일 무서운 짝꿍과 초고속 결혼했을 줄 생각도 못 했다. 강신은 목숨을 챙기기 위해 얼른 뒤돌아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 고인아와 강진우는 도망가려는 강신을 보며 동시에 명령을 내렸다. "돌아와!" 그러고는 서로 마주 보았다. 강신은 기분 좋게 집에 왔는데 첫날부터 악몽이 세 개나 있을 줄 몰랐다. 첫 번째 악몽, 삼촌이 집에 있다. 두 번째 악몽, 고인아가 그의 집에 있다. 세 번째 악몽, 삼촌이 고인아와 결혼했다. 그의 고생길이 열린 것과 다름없었다. 방에 있는 사람들은 어리둥절했다. 고인아와 강신의 말투를 들으니 두 사람 사이에 무슨 일이 있는 것 같아 강진우 아버지가 먼저 물었다. "인아야, 너 신이랑 짝꿍이야?" 고인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초등학교 짝꿍이요."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짝꿍이었어요." 강신이 거의 울먹이는 듯한 말투로 보충했다. 고인아는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계속 짝꿍이었어요. 강진우는 와이프가 웃는 걸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내 조카랑 십몇 년 동안 짝꿍이었다고?' 초등학교 3학년, 두 사람은 처음 짝꿍이 되었다. 강신은 학교에서 말썽꾸러기였기에 그는 고인아와 같이 앉게 되었을 때, 바로 고인아를 부려 먹었다. "고인아, 내 책상 닦아, 내 서랍 정리해, 나 대신 숙제해. 네가 안 해주면 우리 할아버지가 너 혼낼 거야." 고인아가 말했다. "나 때리게?" "왜, 불만 있어?" 고인아는 일어서 걸상을 밟고 바로 주먹으로 강신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가 멍해 있는 틈을 타 고인아는 그의 머리카락을 잡고 그를 책상에 누르고 말했다. "날 부려 먹으려고? 죽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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