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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장

위애화가 또 물었다. "그럼 당신은 왜 인아가 강씨 가문 안주인 하기 싫어한다고 확신한 거야?" "인아는 강제로 진우한테 시집온 거야. 그날 인아가 왜 당신을 때린 줄 알아? 모두 자기 약점이 있는데, 인아의 약점이 바로 부모님이야. 그때 우리 아버지가 인아 가족으로 인아를 협박해서 진우랑 결혼하게 한 거야. 안 그랬으면 인아가 그렇게 어린데 한 번도 본 적 없는 진우랑 결혼할 리가 없잖아. 결혼도 하기 싫어하는 애가 당신이랑 강씨 가문 안주인 자리를 빼앗고 싶어 하겠어? 그건 그냥 아무 의미 없는 타이틀이야, 당신이 체면을 너무 중요하게 생각하니까 구유아한테 당한 거지." "강제로 진우한테 시집왔다고?" 위애화는 눈동자가 흔들렸고 그녀는 드디어 안개를 헤치고 진실을 보게 된 것 같았다. 강시장은 말을 마치고 다시 누웠다. "인아는 우리 딸 해도 될 나이야, 그런데 진우 와이프가 된 거야. 네가 입장 바꿔 생각해 봐. 고씨 가문 어르신들이 인아를 시집보내고 싶겠어? 고씨 가문에서 인아를 위해 거래도 많이 줄이고 오래된 파트너들이랑만 협력한다고 들었어. 왜 그런 줄 알아? 강씨 가문한테 고씨 가문이 딸을 팔아넘긴 게 아니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서야. 애화야, 우리가 나이도 있는데 생각을 잘해봐. 머리는 생각하라고 있는 거지 이용당하라고 있는 게 아니야." 위애화는 힘이 빠진 채로 침대 끝에 앉자 자세히 생각해 보았는데 구유아가 자신한테 했던 말은 모두 아부하는 말이었고 그녀의 마음을 이간질해서 고인아를 적대시하게 하는 말들이었다. 위애화는 고인아가 계속 나가서 살고 싶어 하는 것도 강씨 가문과 엮이고 싶지 않아서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 애가 무슨 생각으로 나랑 타이틀을 빼앗겠어.' '틀렸어, 내가 틀렸어.' 위애화는 새벽까지 생각했고 뜨거운 물이 차가워져서도 잠에 들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식당은 유난히 조용했다. 강진우 아버지는 수건으로 손을 닦으며 강진우한테 물었다. "오늘 가려고?" "네, 밥 먹고 나서 물건 정리하고 인아 데리고 나갈 겁니다."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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