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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동국, 지유시. 7월의 태양은 아주 뜨거웠다. 고씨 가문 별장. "아빠, 뭐라고, 시집가라고? 이제 딸 팔아야 하는 지경까지 온 거야? 사람들한테 손가락질받을까 봐 두렵지 않아? 양심 안 아프냐고!" 갓 시험을 끝내고 방학해서 집에 들어 온 고인아는 장난 아닌 장난을 듣게 되어 연신 아버지한테 되물었다. '시집가라고? 어느 집안 사람이 감히 나랑 결혼하겠어?' 고인아 어머니는 딸의 말을 듣고 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말했다. "너 그게 무슨 말이야, 이번에 집에 오라고 한 것도 너랑 결혼 얘기 상의하려고 그런 거야." 고인아는 바닥에 쌓여 있는 선물을 보며 물었다. "엄마, 예물 다 받아놓고 상의하려고 했다고?" 그녀는 그저 "솔직하고 조용한" 대학교 2학년 학생이었다. 여름 방학이 끝나고 아직 놀러 가지도 못했는데 엄마 전화 한 통에 누군가 자기를 마음에 두고 결혼하겠다고 했다는 말을 듣게 되었다. '누구지?!' 북국 재벌가, 강씨 가문. 고인아는 강씨 가문이라는 말을 듣고 깜짝 놀라서 소파에 앉았고 마치 벼락 맞은 듯 움직일 수 없었다. 부부는 서로 마주 보며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딸을 바라보았다. "내일, 두 가문이 같이 밥 먹기로 했어, 너..." "엄마, 나 좀 가만히 내버려둬." 고인아는 몸이 굳은 채로 일어서 방으로 돌아갔다. 동국에서 아무 가문이나 결혼하겠다고 하면 모두 물릴 수 있지만 강씨 가문은 할 수 없었다. 아무리 두려울 게 없다고 해도 강씨 가문은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강씨 가문은 동국 지유시에 있었고 세대가 모두 사업을 하고 있었고 소문이 자자한 대가문이었다. 강씨 가문 사람들이 발만 굴러도 동국 경제가 들썩일 정도였기에 강씨 가문을 건드릴 수 없었다. 고인아는 턱을 괴고 말했다. "어떡해? 하늘에서 떨어진 떡 때문에 내가 맞아 죽겠네." '난 대체 죽어야 하는 거야? 아니면 기뻐해야 하는 거야?' 고인아는 아주 고민되었다. 이튿날, 두 가문 사람들이 만났고 그녀도 같이 갔다. 그녀의 어린 얼굴에 빨간색 점이 가득 생겼다. 그녀가 입을 벌릴 때, 지독한 입냄새가 났고 앞니가 빠져있었다! 그녀의 머리에는 어울리지 않는 노란색 스카프를 하고 있었고 분홍색 립스틱을 발랐고 손가락에는 빨간색, 분홍색, 보라색... 그렇게 열 손가락에 모두 다른 색을 칠했다. 지금의 고인아는 촌스럽고, 뚱뚱하고, 못생겼다. 아주 재수가 없었다! 고인아 아버지는 고인아를 가리키며 소개했다. "어르신, 얘가 제 딸 인아입니다." '이 모습은...' '정말 얘가 맞아?' 강진우 아버지는 의아한 눈빛으로 사진과 앞에 있는 고인아를 번갈아 가며 보았다. 사진 속 고인아는 아주 청초하고, 눈웃음이 예쁘고, 눈빛이 반짝거리고, 예쁘게 생겼다. 지금의 고인아는 머리에 기름이 가득하고, 얼굴에 빨간 점이 가득하고, 몸에 냄새가 나고, 마치... 귀신도 싫어할 것 같은 사람 같았다. 둘째 아들이 안 왔으니 다행이지, 왔다면 강진우는 분명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었다. "왜 사진이랑 달라?" 고인아는 겁먹은 척하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다. "포샵이 아주 심해서 그래요, 이게 제 진짜 모습입니다." 강진우 아버지는 머뭇거렸다. 고인아는 강진우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마음속으로 기뻐했다. '이런 날 강씨 가문에서 못 받아줄 줄 알았어." 순간, 고인아 아버지와 고인아 어머니는 딸의 방법이 아주 좋다고 생각했다. 그날, 강씨 가문에서 갑자기 결혼하겠다고 찾아왔고, 협박과 압박이 섞인 말투로 몰아세워 부부한테 거절할 기회도 주지 않았다. 오늘, 고인아 아버지가 먼저 입을 열었다. "회장님, 사진은 저희가 속인 거니 저희가 할 말 없어요. 결혼은 그만두시는 거 어때요? 예물은 바로 강씨 저택으로 보내줄게요." "됐어요, 인아 저 계집애가 마음에 들어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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