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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장

차 옆에서, 햇빛 아래에서 반짝이는 부모님을 보며 고인아는 목을 축이고 환한 미소와 눈웃음을 하고 말했다. "아빠, 엄마, 나랑 진우 왔어." 강진우는 트렁크에 선물 가지고 오다가 그녀의 얼굴을 보았는데 웃고 있는 그녀를 보며 잠깐 멈칫했다. '여자애의 웃음이 이렇게 진지하게 위장할 수 있는 거였구나.' 그 웃음은 아주 예뻤고 따듯했고 귀여우면서도 익살스러웠다. 강진우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아무런 거짓과 가식이 없이 가족한테 진짜 웃음을 보이는 게 그한테는 사치였는데 그녀는 아주 쉽게 그걸 하는 거였다. 고인아가 엄마한테 달려갈 때, 그녀는 팔을 크게 벌려 힘 있게 부모님을 끌어안았다. 강진우도 두 손으로 얼른 선물을 건넸다. "집에 들어가자, 밖에 너무 더워." 고인아 아버지는 모두한테 들어가자고 했다. 고인아는 거실에서 강씨 가문에서 잘살고 있다는 걸 공유하고 있었다. "아빠, 엄마, 결혼한 게 이렇게 자유로운 걸 드디어 알았어. 내가 자고 싶은 대로 자도 돼, 진우가 날 상관 안 하거든." 강진우는 옆에서 아무 말 하지 않았고 입꼬리를 올려 미소로 고인아의 말이 진실임을 보여주었다. 사실, 그는 한 번도 신혼 방에서 밤을 보낸 적이 없었다. 그녀는 마치 진짜인 것처럼 계속 재잘댔다. 강진우는 사위였기에 아무 말도 안 할 수 없어 물었다. "아버지, 어머니, 민준이는요?" 고인아 어머니가 답했다. "학교가 아직 방학 전이야." 고민준은 고인아의 남동생이고 17살이고 해외에서 유학하고 있었다. 누나가 결혼한다는 걸 가족에서 그한테 숨겼다. 강진우가 말했다. "인아가 그러는데 민준이가 귀국해서 대학 다니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고인아는 머리를 돌려 내가 말했나 하는 눈빛을 보냈다. 고인아 어머니가 말했다. "그렇긴 한데, 국내는 수능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해외처럼 편하지 않잖아, 그래서 돌아오지 않았으면 해." '동생이 귀국해서 수능 보겠다고? 난 왜 모르지!' "인아야, 진우 그만 봐, 집에서 봤으면 됐지, 여기 와서도 볼 거야? 엄마랑 주방에 가자." 고인아 어머니는 웃으며 딸을 끌었고 고인아는 얼굴이 붉어졌다. "내가 언제 그랬어~" 그녀가 끌려가자 거실에는 사위와 장인어른만 남게 되었다. 사적인 일은 할 말이 없었기에 강진우는 먼저 공적인 일을 물었다. 강진우는 전에 고씨 가문에서 15개 거래를 거절한 게 생각나 의아해 물었다. "아버지, 15개 회사에서 건넨 프로젝트를 모두 거절했다던데, 자금이랑 재료가 모자라서예요? 그런 거면 저한테 말해주세요." 고인아 아버지는 손을 저었다. "그런 거 아니야. 진우야, 너랑 난 그 15개 계약이 어떻게 생긴 건지 잘 알잖아. 강씨 가문 체면을 봐서 강씨 가문에 빌붙으려고 날 이용하려는 거지. 만약 내가 받으면 온갖 수단을 써서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딸을 강씨 가문에 팔아넘긴 거랑 다름없잖아, 그래서 안 받았어. 한편으로는 사람들한테 고씨 가문이 강성 그룹한테 의지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만큼만 일하고 우리 것이 아닌 건 탐내지 않는다는 걸 알려주려는 거야. 다른 한편으로는 너희들한테 우리가 강씨 가문 혜택을 받지 않으니까 인아를 나쁘게 생각하지 말고 존경하고 평등하게 대해달라는 거야." 강진우는 이런 이유일 줄 생각 못 했기에 그 말을 듣고 얼굴이 붉어졌다. '고씨 가문에서 애써서 딸을 시집보낸 게 부귀영화를 위한 게 아니었어. 심지어 딸이 강씨 가문에서 결백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프로젝트를 피하다니.' "아버지, 인아를 그렇게 사랑하면서 왜 인아가 저랑 결혼하는 걸 동의한 거예요?" 두 사람이 아무런 감정이 없었고 나이 차이도 크고 신분도 차이가 큰데, 두 사람이 같이한다는 건 아주 황당한 일이었다. 고인아 아버지는 궁금했다. "인아가 안 알려줬어?" 강진우는 고개를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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