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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장

허윤진은 생각하는 듯하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새언니, 오늘 새언니 졸업식인데 축하 파티하러 안 가요?” 고연화는 하품하며 말했다. “아니요. 뭐 그렇게 축하할 일도 아니에요.” 하지만 허윤진은 고연화에게 잘 보이기 위해 그녀에게 바짝 붙었다. 심지어 다정하게 고연화의 팔짱까지 끼면서 말했다. “새언니, 공부하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가서 축하 파티라도 해요! 백화점에 한정판 신상이 많이 들어왔더라고요. 같이 쇼핑할래요?” 고연화는 고개를 숙이고 허윤진의 손에 붙잡힌 자기의 팔을 내려다보았다. “지금 윤진 씨 쇼핑하는 데를 같이 가달라는 말이죠?” 고연화는 미간을 찌푸린 채 물었다. 허윤진은 기대 가득 찬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어차피 일찍 집에 가도 할 일이 없잖아요. 새언니! 그러니 같이 쇼핑하러 가줘요! 네?” 변덕스러운 시누이가 웬일로 친절하게 굴고 있었다. 만약 앞으로도 허 씨 가문에서 함께 무난하게 지낼 수 있다면, 허윤진도 적어도 고민거리 하나는 던 셈이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고연화는 미소 지으며 답했다. “좋죠, 쇼핑하러 가요.” 허윤진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허태윤에게도 말했다. “오빠, 여자들이 쇼핑하는데 오빠는 같이 갈 필요 없지?” 허태윤은 고개를 숙인 채, 서류 파일들을 확인하고 있었다. “시간도 없고.” 그는 냉랭한 목소리로 답했다. 허윤진은 원하는 대답이 나오자 속으로 기뻐했다. “좋아! 오빠, 그럼 나랑 새언니를 서울 백화점까지 데려다줘!” 두 사람이 차에서 내린 뒤, 허태윤은 창문을 내리고 고연화를 힐끗 쳐다보며 덤덤히 말했다. “너무 늦지 말고 일찍 들어와요.” “알겠어요!” 고연화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허태윤은 정말로 아이 다루듯 고연화를 대했다. ‘내가 자기가 아끼는 여동생을 나쁜 물이라도 들게 할까봐 저러나?’ 백화점 안. ...... 얼마 둘러보지도 않았는데 허윤진은 갑자기 배를 감싸 쥐고 울상을 지었다. “새언니, 배가 좀 아프네요. 화장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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