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8장
강준영이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간다.
“월이는 그때 너 구하느라 뱀독에 노출된 바람에 엄마 될 능력까지 영원히 잃어버리게 된거잖아! 내가 굳이 말 안해도 알겠지, 그게 얼마나 속상하고 가슴 아픈 일인지! 게다가 월이는 어릴때부터 엄마 되는게 꿈이었던 애야! 네가 그렇게 소원도 못 이루게 만들거라고! 이 지경까지 만들어놓고 어떻게 그렇게 쌀쌀맞게 대할수가 있어?”
허태윤이 단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
사실 강준영의 말 중에 틀린 말은 하나도 없다.
15년전 그 날, 시골 풀숲에 몸을 숨기다 뱀독에 물려 눈까지 실명됐을때 지나가던 여자아이가 뱀독을 직접 입으로 빨아들인 덕에 구사일생 할수 있었던 허태윤이다!
그 뒤, 여자아이가 남기고 온 물건을 가지고 그를 찾아왔을때에야 그건 산장으로 피서를 온 강씨 가문 둘째 아가씨 강현월인걸 알았던거다. 게다가 뱀독을 빨아들인 입속을 제때에 씻어내지 못한 바람에 그렇게 돼버렸다는 사실까지 말이다.
그 부분은 자신의 힘으로 절대 메울수가 없었던 허태윤이 몇년 동안 강현월의 부름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한 일 제쳐두고 달려갈수 밖에 없었던 것도 그러한 이유때문이었다.
한달 전, 강현월은 갑자기 울면서 그를 찾아와 모임에서 결혼해 임신한 친구를 봤다며 부럽다고 자신도 엄마가 되고 싶다고 했었다......
원하는건 단 하나, 아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만 꾸릴수 있다면 더이상 고연화와 그 사이에 오해가 생기지 않게 방해하지도 않겠다고 했다.
당연히 그러면 안 될것 같다고도 생각했지만 죄책감으로 인해 며칠 내내 고민하다 결국 강현월의 부탁에 응하게 된 허태윤이다.
강현월은 K국같은 빈곤국가들에선 결혼 증명같은 복잡한 절차 없이도 쉽게 아이를 입양해올수 있다고 했다. 집사람들에겐 말하기가 두렵고 다른 남자는 믿을만하지가 못하니 허태윤과 남자친구 신분으로 도와주기를 부탁했고 이 일만 끝나면 더는 그를 못살게 굴지 않겠다고 약속했던 강현월이다.
K국으로 건너가 입양 절차를 밟고 다시 돌아오는데는 보름이 걸렸다.
허나 하필이면 돌아오는 당일에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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