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3장
설명하기도 귀찮았던 고연화가 반대로 강준영에게 질문을 한다.
“강 사장님은 지금 동생이 허씨 가문에 시집 가는걸 제법 받아들이시는것 같네요?”
강준영이 어쩔수 없다는듯 미간을 찌푸린다.
“가문의 입장에서야 당연히 둘이 함께하길 원치 않죠. 이렇게 되면 내가 어르신들 앞에서 질타 당하는건 피할수 없는 일이 되니까요. 허나 동생이 평생 허태윤 하나만 점 찍고 있으니 그 사람 없인 살지 못하는걸 어떡해요! 오빠로서 당연히 염원 지켜주고 행복하게 만들어줘야죠! 그러니 내 동생 행복이나 안전 위협하는 사람은 절대 용서 못 합니다! 아가씨도 잘 알고 있어요!”
고연화가 묵묵히 강준영을 바라보며 입꼬리를 스윽 올린다.
“네. 강현월 씨는 이런 오빠 있어서 참 행운스럽네요.”
강준영은 고연화의 칭찬이 거짓인지 진실인지엔 관심이 없다. 그저 고연화에게 앞으로 허태윤으로부터 떨어지라고, 더는 동생과의 사이를 방해하지 말라고 충고를 해주고 싶었던것 뿐이다. 월이에게 이토록 집착하는데는 오래전 실종된 만월이와 엄마도 한 몫했다.
15년전, 엄마와 여동생을 지키지 못한 사실은 평생의 죄책감으로 남아 강준영을 괴롭히고 있었다.
그러니 더이상 절대 월이에게 같은 일이 생기도록 내버려둘수가 없었던것이다!
특히 이 고연화는 매번 월이에게 상처를 주니 눈에 거슬리지 않을리가 없었다.
방금 서재에서 나온 고연화는 아까와는 달리 강준영의 책상 옆에 서있는다. 이내 고연화의 눈에 우연하게도 책상 위에 놓여져 있는 액자 하나가 들어오는데......
액자에는 세네살 정도 돼보이는 여자아이를 안은 젊은 여자와 열살 정도 돼 보이는 남자애 하나가 행복하게 웃고 있는게 보인다.
어딘가 친근한 느낌을 주는걸 보니......엄마인가?
그래! 엄마다!
이목구비가 흐릿한 기억 속의 엄마 모습과 딱 맞아 떨어진다!
꿈 속, 기억 속 어렴풋이 자리잡고 있던 엄마의 모습이 드디어 선명해지는 순간이다!
엄마 생각에 저도 모르게 코 끝이 찡해나는 고연화다......
강준영은 이상한 눈빛으로 고연화가 액자 속 사진을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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